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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사금, 부산 삼미건설 꺾고 상쾌한 출발

등록일 2015.01.181,379

▲경주 이사금 대 부산 삼미건설의 1라운드 2경기 장면
▲경주 이사금 대 부산 삼미건설의 1라운드 2경기 장면

재미있다. 무엇보다 여자바둑은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것에 매력이 있어 보인다. 아직 두 경기밖에 치러지지 않았지만 매 판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자바둑에서는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여자랭킹 1위 최정도 '바둑퀸' 박지은도 유리한 형세를 끝까지 지켜가는데 실패했다.

1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경주 이사금이 부산 삼미건설을 2-1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국인 장고바둑에서 이민진이 선취점을 내고 3국 속기바둑에서 송혜령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개막전에서 3연속 반전드라마가 이어지면서 막강팀으로 여겨졌던 서울 부광탁스가 무너졌다. 오늘 2경기에서도 그 못지 않은 반전이 있었다. 1국에선 중반들어 앞서 있던 이민진이 중반 한때 역전 당하고 재역전. 3국은 미세했으나 끝내기 역전. 그나마 2국에서는 반전은 없었으나 좌변에 수가 나면서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길을 걸었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4000만원, 2위 2000만원, 3위 1000만원. 선수들은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속기판 10분, 장고판 1시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이어지는 1라운드 3경기는 한국리그 사상 첫 용병 출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제 하늘내린 vs 서귀포 칠십리가 붙는다. 대진은 박태희-문도원(장고), 오유진-김미리, 헤이자자-오정아(이상 앞쪽이 인제 하늘내린).



▲ <제1국>이민진(왼쪽)-박소현. 초반 무리할 정도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민진이었으나 박소현이 침착하게 응수해 나가자 중반 이후에선 형세에서 밀렸다. 하지만 승부처에서의 날카로움은 역시 예전의 이민진이었다. 우변 흑진에서 패를 내면서 승부의 결정타를 날렸다.



▲ <제2국>박지연(왼쪽)-김윤영. 초반 행마가 꼬이면서 전판을 끌려갔던 김윤영. 그러나 형세의 여유를 느낀 박지연이 패를 포기하고 쉽게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자칫 큰 실수가 될 뻔 했다. 김윤영이 좌변에서 회심의 강타를 준비해 두고 있었던 것. 하지만 수를 내는데 성공했지만 그것만으로 형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 <제3국>송혜령(왼쪽)-박지은. 초반 선착의 효를 지켜나간 박지은이 앞선 흐름이었지만 중반 단계부터 송혜령의 눈부신 추격으로 미세한 형세를 만들더니 끝내 역전을 시키고 말았다. 박지은으로선 패배의 아픔에 복기를 하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실전이 부족하면 초읽기에 몰렸을 때 감각이 떨어진다" 최명훈 해설자의 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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