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배 결승, '10대 기수' 신진서 vs 김명훈 3번기로 압축

신진서(15) 3단과 김명훈(18) 2단이 렛츠런파크배 결승에 오르며 입단 후 첫 종합기전 우승에 도전한다.
10대끼리 결승 대결을 벌이는 것은 2003년 제8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최철한 6단(당시)과 원성진 5단(당시)이 맞대결을 벌인 이후 12년 만이다.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본선 4강에서 신진서 3단은 한태희 5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건너편 조에서는 김명훈 2단이 이지현 5단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11월 랭킹 10위로 도약한 2000년생 신진서 3단은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 출신으로 그동안 미래포석열전 2회 우승과 메지온배 신인왕전 우승 등 신예대회에서 3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 64강에 직행한 신진서 3단은 박상준 아마, 윤준상 9단, 백홍석 9단을 연파했고 8강에서는 김지석 9단마저 불계로 꺾으며 4강행을 결정지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본선 32강에서 전기 챔피언 이세돌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질주한 신3단이 3승을 추가하면 올해 연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조훈현 9단과 타이를 기록해 2015년 연승상 획득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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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본선4강 전경. 왼쪽부터 한태희 5단, 신진서 3단, 이지현 5단, 김명훈 2단
한편 2014년 입단한 김명훈 2단은 입단 19일 만에 KBS바둑왕전 본선에 진출하는 등 입단 첫 해 4개 기전 본선에 오르며 활약을 예고했고 올해 열린 제20회 LG배 기왕전 본선32강에서도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을 꺾어 존재감을 과시했다. 11월 국내 랭킹은 2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부터 출전해 7연승 행진 끝에 결승에 진출한 김명훈 2단은, 지난해 이 대회 8강까지 올랐지만 이세돌 9단을 만나 패했다.
첫 결승 대결을 벌이게 된 신진서 3단과 김명훈 2단은 2014년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번 맞대결해 신진서 3단이 불계승한 바 있다.
결승3번기 1국은 내달 2일 렛츠런파크 서울 특별대국실에서 열리며 2, 3국은 한국기원에서 속개된다.
지난 9월 시작한 통합예선을 시작한 2015 렛츠런파크배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총규모는 5억원이며 우승상금은 8,000만원(준우승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전기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