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김지석-이동훈’팀, 금용성배 챔피언 올라
‘박정환-김지석-이동훈‘팀이 한국에 2연속 대회 우승을 안겼다.
22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막을 내린 제2회 금용성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 시드팀으로 출전한 ‘박정환-김지석 9단-이동훈 5단’팀이 중국 시드팀인 커제(柯洁)-스웨(時越)-저우루이양(周睿羊) 9단'팀에게 287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승리했다.
3인 1조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0일 11개팀이 참가한 예선전을 시작으로 순위결정전과 준결승, 결승 순으로 진행됐다. 스위스리그 5회전으로 진행된 순위결정전에는 시드팀 네 팀(한국, 중국, 일본, 대만)과 와일드카드 세 팀(한국, 중국, 일본의 30세 이상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 출신), 예선 통과자 아홉 팀 등 총 열여섯 팀이 경쟁했다. 순위결정전은 팀 간 3-3 개별 대결로 진행했고, 준결승부터는 한 팀에 속한 3명이 공동 연구해 착점하는 상담기(相談棋) 방식으로 벌어졌다.
‘박정환-김지석 9단-이동훈 5단’팀은 순위결정전에서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일본의 시드팀을 꺾은데 이어 결승에서 중국 시드팀마저 누르며 우승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한국의 와일드카드 ‘이세돌-박영훈-최철한 9단’팀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记基)-쑤야오궈(苏耀国) 9단-위정치(余正麒)7단 시드팀에게 274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3위에 올랐다.
순위결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팀당 4시간 30분의 제한시간에 초읽기 없이 타임 아웃제로 진행됐다.
총 상금규모 약500만 위안인 제2회 금용성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의 우승상금은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6,000만원)이며 준우승 80만 위안(약 1억 4,400만원), 3위 50만 위안(약 9,000만원), 4위 40만 위안(약 7,200만원).
금용성배는 지난 2013년 열린 '주강배'가 이름이 바뀐 이벤트 대회로 전기 대회에서는 한국 시드팀으로 출전한 ‘박정환-최철한-강동윤 9단’팀이 중국 시드팀인 천야오예(陳耀燁)-스웨-저우루이양 9단'팀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이 초대 트로피를 획득한 바 있다.
▲준우승을 기록한 중국의 시드팀인 커제-스웨-저우루이양 9단의 결승전 연구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