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원, 10연승 신화 꿈꾼다
정관장배 히로인 문도원(19) 2단이 출전하는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2차 대회가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한국기원 1층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다.
지난 1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정관장배 1차 대회에서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문도원 2단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문2단은 한국의 선두타자로 나와 아오키 기쿠요 8단, 루지아 2단, 지넨 가오리 4단, 리허 3단, 무카이 치아키 4단, 송용혜 5단, 스즈키 아유미 5단 등 일본과 중국 대표 일곱 명을 차례로 물리치며 정관장배 최다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문도원 2단을 비롯해 박지은 9단, 이하진(솔브릿지국제경영대2) 3단,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 등 다섯 명 전원이 생존해 있으며 중국 두 명(루이나이웨이 9단, 탕이 2단), 일본(요시다 미카 8단)은 한 명만 살아남은 상태다.
문도원 2단이 남은 세 판의 대국에서 전승을 거두면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물론, 단체전에서 나홀로 모든 경기를 끝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세계대회 단체전 연승 신기록은 97년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서봉수 9단이 기록했던 9연승이다.
문도원 2단의 활약으로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힌 한국은 개인전으로 펼쳐진 1기(루이 9단), 2기(박지은 5단)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단체전으로 바뀐 2005년부터는 세 차례 우승(5기, 6기, 8기)한 바 있다. 나머지 세 번은 중국이 우승(3기, 4기, 7기 우승)했다.
한편 전기 대회까지 1∼3차전으로 우승팀을 가렸던 정관장배의 대회방식이 이번 대회부터 1, 2차 두 번으로 줄어 들었지만 우승상금이나 연승상금 등은 동일하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류기사 각각 5명 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