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박정환, 허영호, 김지석 8강 안착
한국과 중국이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8강에서 정면 충돌한다.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16강전에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 김지석 7단이 나란히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중국도 구리 9단과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5단, 종원징 5단이 8강에 합류해 8강 대결 4국은 모두 한‧중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한국의 8강 진출자 네 명은 모두 형제 대결 끝에 승리했다.
전기 대회 챔피언 이세돌 9단은 박승화 4단에게 흑 불계승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과시했고, 전기 4강 멤버인 박정환 9단은 비씨카드배 첫 16강의 상승세를 탔던 온소진 6단에게 흑 6집반승을 거뒀다. 또한 국내랭킹 4위 허영호 8단은 랭킹 2위 최철한 9단을 백 불계로 꺾었고, 김지석 7단도 이창호 9단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던 김주호 9단에게 백 불계승하며 허8단과 함께 나란히 대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세돌 9단(오른쪽)과 박승화 4단의 종국 장면.
그러나 중국선수들과 맞대결했던 한국 선수들은 모두 패하며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회 대회 우승‧준우승자간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조한승 9단과 구리 9단의 20일 대국에서 조한승 9단이 구리 9단에게 22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1회 대회 결승전 패배의 설욕에 실패했다. 99년 삼성화재배 이후 12년 만에 세계대회 8강 진출에 도전했던 김승준 9단은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 5단에게 불계패했으며 김기용 5단도 천야오예 9단에게 넉집반을 패했다.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리는 본선 8강전 대진은 이세돌 9단 대 천야오예 9단, 박정환 9단 대 저우루이양 5단, 허영호 8단 대 종원징 5단, 김지석 7단 대 구리 9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2승으로 저우루이양 5단에게 앞서 있고 이세돌 9단은 천야오예 9단과 1승 1패를, 김지석 7단은 구리 9단에게 2패를 기록 중이며 허영호 8단과 종원징 5단은 첫 대결이다.
총상금 8억 3,000만원, 우승상금 3억원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지며 결승전은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5번기로 펼쳐질 예정이다.
본선 16강전 대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