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생 이동훈(13‧충암중1) 군이 한국기원 소속 최연소 기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5월 17일 끝난 제129회 연구생 입단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이동훈 군이 한승주(15‧충암중3) 군에게 2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만 13세 3개월의 이동훈 군이 입단하면서 한국기원 소속 최연소 기사도 96년 생인 최정 초단에서 이동훈 초단으로 바뀌었다. 최연소 입단 기록은 조훈현 9단이 가지고 있는 9세 7개월이다. 

일곱살 때 전주 솔로몬바둑교실에서 처음 바둑을 배운 이동훈 초단은 바둑 입문 3년 만에 서울로 올라와 1년 만에 연구생이 될 정도로 바둑에 재능을 보였다. 2008년 4월부터 연구생 생활을 시작한 이동훈 초단은 재작년 제9회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 우승했다. 

이동훈 군의 입단을 지켜본 김희용 원장은 “기보 놓아보기를 좋아하는 동훈이는 ‘리틀 박영훈’으로 불릴 정도로 계산이 정확하고 후반이 강하다. 종반까지 비슷한 형세만 유지하면 조금 불리하더라도 역전한다”면서 “초‧중반만 더 공부한다면 대성할 것이다”라고 이동훈 초단을 높게 평가했다.

이동훈 초단의 입단으로 (재)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253명(남자 206명, 여자 47명)으로 늘었다. 

입단자 약력은 다음과 같다.


이동훈(李東勳) 초단

생년월일 : 1998년 2월 4일 전라북도 전주 생

가족관계 : 이종화(46), 황일경(40) 씨의 2남 중 장남

바둑도장 : 양천대일바둑도장

지도사범 : 이용수 6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이창호 9단

기풍 : 실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