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0위권 내 순위 지각변동
9월 한국랭킹에서 10위권 내 기사들의 순위가 요동쳤다.
지난달과 비교해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 두 명만 제자리를 지켰을 뿐 나머지 8명 기사들의 순위가 모두 바뀌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8월 한달 동안 7승 2패를 거둔 이세돌 9단이 19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제24회 후지쯔배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이 2위로 뛰어올랐다. 상승세의 원성진 9단은 제55회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진출, 제16회 삼성화재배 16강 등의 활약으로 5전 전승을 거두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환 9단은 작년 12월과 올 1월에 2위에 오른 이후 줄곧 3위에 그치다 8개월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고, 2위와 단 16점 차이로 3위에 랭크된 원성진 9단은 지난해 11월 2위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반면 2위였던 최철한 9단은 랭킹 포인트를 94점이나 잃으면서 4위로 추락했다. 최9단은 제24회 후지쯔배 16강 탈락, 제16회 삼성화재배 32강 탈락, 제15회 한‧중 천원전 2연패 등 4승 6패, 승률 40%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밖에 김지석 7단과 이영구 8단이 6위와 7위에 올랐고 이창호 9단은 박영훈 9단과 함께 공동 8위, 10위에는 조한승 9단이 랭크됐다.
한편 2승 4패에 그친 허영호 9단은 다섯 단계나 추락한 11위에 그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50위권 내에서는 김동호 2단이 기준 판수인 50국을 채우며 25위에 진입했고, 윤찬희 3단(30위), 이태현 4단(32위)이 나란히 7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리며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보였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63위에 오른 박지은 9단이 3개월 연속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루이나이웨이 9단(82위)과 조혜연 9단(91위)이 100위권 안에 포진했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