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바둑 종목 채택’ 길거리 서명운동 나선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채택’을 위한 길거리 서명운동이 3월 14, 15일 이틀동안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다.
서명운동에는 조훈현‧유창혁 9단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물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임직원, 인천시바둑협회, 장애인바둑협회 소속 회원 등 국내 바둑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행사는 오후 4시부터 인천시청 부근인 구월동 로데오거리(14일)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앞 중앙광장(15일)에서 열리며 서명운동과 함께 성명서 낭독, 다면기, 사인회 행사 등을 병행하면서 인천 시민들에게 바둑의 아시안게임 종목 채택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김혜림 초단이 회장으로 활동 중인 ‘바세바(바둑으로 세상을 바꾸자)’ 모임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활동도 병행 중이다.
한국은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혼성페어 부문에서 우승하며 바둑 종목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석권했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종목 축소로 인해 채택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둑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2010년 5월 발표한 1차 정식 종목에서 탈락한 데 이어 12월의 2차 발표에서도 빠져 현 상황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바둑이 종목에서 제외된 이후 지난해 4월 바둑종목 채택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고 해외 바둑기관의 협조를 얻어 OCA에 단체장 공동명의의 청원서 협조공문 발송과 알 사바(Al Sabah) 의장 접촉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인천시청 앞 서명운동은 그동안 바둑인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이어지던 서명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지난 2월 바둑채택위원회(위원장‧서대원)를 결성해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영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면담을 통해 바둑 종목 채택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외교라인을 통한 OCA 집행부 막후 교섭 등의 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종목 선정은 대회 개막 2년 전까지 가능하다.
인천아시안게임은 28개 올림픽 종목에 볼링과 우슈, 카바디 등 8개 종목이 추가돼 총 3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42개 종목으로 치러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