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GS칼텍스ㆍ한옥마을 전주ㆍ원익ㆍ수려한합천ㆍ영림프라임창호까지 무려 다섯 팀이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과 마한의 심장 영암은 1승 2패로 공동 6위에 랭크됐고, 울산 고려아연은 3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3라운드(통합라운드)에서는 전 시즌 최하위였던 한옥마을 전주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2승을 달리던 영림프라임창호를 꺾으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미디어데이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영림프라임창호는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멈춘 반면 최하위로 예상됐던 한옥마을 전주는 GS칼텍스, 원익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수려한합천과 영림프라임창호는 개인 승수 차이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진행된 총 열두 번의 경기 중 3-0 완봉승은 단 두 경기뿐이었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3-1 또는 3-2의 접전이 벌어졌다. 이는 팀 간 전력 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방증으로, 앞으로 남은 여정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 다승 부문에서는 신진서ㆍ변상일ㆍ김명훈ㆍ이창석 9단이 나란히 3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각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랭킹 2위이자 원익팀 주장 박정환 9단이 2전 2패로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울산 고려아연 2지명 최재영 8단도 3패로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잠깐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11월 20일 GS칼텍스와 영림프라임창호의 4라운드 경기로 재개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 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