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방건설배,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 ‘짜릿한 역전 우승’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대방건설배 레전드 vs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가 레전드 올스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각 리그 상위 랭킹 선수 2명과 후원사 시드 1명을 포함해 팀당 3명으로 구성됐다. 레전드 올스타는 상위 랭킹 이창호ㆍ최명훈 9단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유창혁 9단이 한 팀을 이뤘고,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는 상위 랭킹 김은지ㆍ오유진 9단과 후원사 시드 김채영 9단으로 팀을 꾸렸다.
1국으로 펼쳐진 레전드 유창혁 9단과 여자리그 MVP 김채영 9단의 대결에서는 간만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렸던 유 9단이 손바람을 냈다. 초반 두텁게 판을 짠 유 9단은 시종일관 상대 대마를 휘몰아치는 공격의 진수를 선보이며 348수 만에 흑 8집반 승리를 거뒀다.
2국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과 여자랭킹 1위 김은지 9단의 대결은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줄다리가가 거듭되던 중, 이 9단의 중앙 착각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한 번의 착각으로 중앙 요석이 떨어져 나가며 159수째 이창호 9단이 항서를 썼다.
1:1 상황에서 이어진 최명훈 9단과 오유진 9단의 3국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초반 실리를 챙기며 앞서 나간 오유진 9단은 최명훈 9단의 파상공세를 피해 타개는 물론, 역으로 약점을 노려 상대의 요석까지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오 9단이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244수 만에 백 3집반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으며, 종합전적 2-1 여자바둑리그 올스타의 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직후 김채영 9단은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아 허무하게 패해 아쉽다”면서 “그래도 결과적으로 팀이 우승해 다행이다. 앞으로도 늘 그렇듯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유진 9단은 “오늘 바둑 내용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팀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정진해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팀의 오더를 책임졌던 김은지 9단은 “김채영 9단이 의견을 물어보셔서 얼떨결에 오더를 제출하게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지난해 여자 바둑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만큼,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26 대방건설배는 기존의 레전드리그 우승팀과 여자 바둑리그 우승팀 간의 대결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각 리그를 대표하는 올스타 선수들이 맞붙는 방식으로 새롭게 개편되어 바둑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026 대방건설배 레전드 vs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전은 대방건설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다. 우승 상금은 7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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