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3억 LG배, 개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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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여덟 번째를 맞는 LG배가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통합예선을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우승 상금이 2억 5,000만원에서 3억으로, 준우승 상금은 8,000만원에서 1억으로 증액되는 등 본선 상금을 대폭 상향 조정하며 새단장한 LG배에서 한국이 5년 연속 중국에 넘겨준 우승컵을 찾아올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회 대회까지 ‘LG배 세계기왕전’이었던 대회 명칭도 올해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으로 변경됐다.
이번 대회의 통합예선에는 주최국인 한국에서 222명이 출사표를 올린 것을 비롯해 중국이 81명, 일본 36명, 대만 18명, 아마추어 8명 등 모두 365명이 출전한다. 올해부터 통합예선 대국료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인원 참가기록을 갈아치운 이번 통합예선에서는 16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사상 최대인 22.81 : 1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전 역대 최다기록은 지난해 이 대회 통합예선에서 나온 353명이었다.
한편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하는 16명은 전기 대회 우승·준우승자인 스웨(時越) 9단과 원성진 9단을 비롯해 국가시드를 받은 이세돌ㆍ박정환 9단, 김지석 8단, 박영훈ㆍ조한승 9단(이상 한국 5명, 4월 랭킹 1~5위), 구리(古力)ㆍ천야오예(陳耀燁)ㆍ저우루이양(周睿羊)ㆍ판팅위(范廷鈺) 9단(이상 중국 4명), 이야미 유타(井山裕太)ㆍ다카오 신지(高尾紳路)ㆍ하네 나오키(羽根直樹)ㆍ고노 린(河野臨) 9단(이상 일본 4명), 샤오정하오(蕭正浩) 8단(대만 1명)이다.
또한 지난 3월 23일 열린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정서준ㆍ강지훈ㆍ최광호ㆍ김명훈ㆍ문병권ㆍ박재근ㆍ오장욱ㆍ안정기 등 8명의 아마추어들도 통합예선에 나서며 ‘꿈의 무대’인 세계대회 본선 티켓 사냥에 동참한다.
추첨 전 한국 랭킹 상위자 32명과 중국 상위 랭커 16명을 각조에 분산 배치하면서 조별로 고르게 강자들이 포진해 있어 일본이나 대만, 아마추어가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 더욱 쉽지 않게 됐다. 최근 일본 바둑계 최초로 메이저기전 6관왕을 달성한 이야마 유타 9단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거리다.
10일 확정된 통합예선 대진표를 보면 A조에서는 랭킹 하락으로 4년 만에 LG배 통합예선에 출전하는 한국의 최철한 9단과 중국랭킹 1위 출신인 탄샤오(檀嘯) 7단이 예선결승에서 한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나란히 한ㆍ중 랭킹 6위를 기록 중인 최철한 9단과 탄샤오 7단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최9단이 앞서 있다.
이밖에 B조 이영구 9단과 셰허(謝赫) 9단, C조 이창호 9단 펑취안(彭荃) 7단 구링이(古靈益) 5단, D조 나현 3단 미위팅(羋昱廷)ㆍ롄샤오(連笑) 4단, E조 변상일 2단 류싱(劉星) 7단, F조 이동훈 2단 장웨이제(江維杰) 9단, G조 안성준 4단 펑리야오(彭立堯) 5단 양딩신(楊鼎新) 3단, H조 한상훈 6단 파오원야오(朴文垚) 9단, I조 진시영 5단 이원영 4단 퉈자시(柁嘉熹) 3단, J조 안국현 4단 후야오위(胡耀宇) 8단 당이페이(黨毅飛) 4단, K조 홍성지 9단 추쥔(邱峻) 8단, L조 강유택 5단 리캉(李康) 6단, M조 목진석 9단 우광야(鄥光亚) 6단 N조 이지현 3단 탕웨이싱(唐韦星) 3단, O조 김승재 5단 왕시(王檄) 9단, P조 강동윤 9단 쿵제(孔杰) 9단 등이 한국과 중국의 상위랭커들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스웨 5단(당시)이 한국의 원성진 9단을 2-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전은 6월 10일, 16강전은 12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