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전기 우승자 중국 스웨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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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컨벤션센터 특별대국실에서 막이 오른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전에서 한국이 6승 8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신예 셰얼하오 초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알린데 이어 김성진 2단, 이영구 9단, 안조영 9단, 안형준 4단이 차례대로 승전보를 알렸다. 목진석 9단은 가장 마지막에 끝난 바둑에서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에게 234수 만에 흑 반집승하며 귀중한 1승을 보탰다.
한국은 중국에 4승 7패, 일본에 1승 1패, 대만에 1승을 거두며 6명이 16강에 올랐다. 중국은 7명, 일본은 3명이 16강에 합류했다.
특히 한국은 안형준 4단과 김성진 2단의 분전이 돋보였다.
형제기사로 유명한 안형준 4단은 전기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스웨 9단을 꺾었고, 김성진 2단은 세계대회 첫 본선 진출에서 구리 9단에게 불계승하며 한국 신예기사들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그러나 박정환-김지석-최철한-강동윤-조한승-박영훈-이창호 9단 등 상위랭커들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16강 진출자들의 기념 촬영 장면
대회 6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랭킹 2위 천야오예 9단을 비롯해 3위 퉈자시 3단, 7위 저우루이양 9단 등 상위랭커들과 리친청 2단 등 어린 기사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7승 6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는 우위를 보였지만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전 전패의 약세를 보인 것이 쓰라렸다.
한편 지난달 22일 바둑국가대표팀인 ‘고고재팬(GO-碁-Japan)’ 결성식 기자회견 후 세계기전에 첫 선을 보인 일본은 시드를 받은 이야마 유타‧다카오 신지‧고노 린 9단 등 3명이 16강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고노 린 9단은 응씨배 우승자인 중국의 판팅위 9단을 불계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본선 16강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9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본선 32강전 대국 결과와 대진은 다음과 같다.
본선 32강전 대국 결과(앞쪽이 승자)
이세돌 9단 vs 셰얼하오(謝尔豪) 초단 - 207수 끝, 흑 불계승
천야오예(陳燿燁) 9단 vs 박정환 9단 - 186수 끝, 백 불계승
샤천쿤(夏晨琨) 2단 vs 김지석 9단 - 272수 끝, 백 반집승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vs 최철한 9단 - 217수 끝, 흑 불계승
리저(李喆) 6단 vs 강동윤 9단 - 187수 끝, 흑 불계승
궈위정(國宇征) 3단 vs 조한승 9단 - 217수 끝, 흑 불계승
리친청(李欽誠) 2단 vs 박영훈 9단 - 230수 끝, 백 불계승
퉈자시(柁嘉熹) 3단 vs 이창호 9단 - 121수 끝, 흑 불계승
안조영 9단 vs 한이저우(韓一洲) 2단 - 170수 끝, 백 불계승
안형준 4단 vs 스웨(時越) 9단 - 330수 끝, 백 5집반승
김성진 2단 vs 구리(古力) 9단 - 162수 끝, 백 불계승
목진석 9단 vs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 234수 끝, 흑 반집승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9단 vs 홍성지 9단 - 227수 끝, 흑 불계승
이영구 9단 vs 샤오정하오(蕭正浩) 8단 - 186수 끝, 백 불계승
고노 린(河野臨) 9단 vs 판팅위(范廷鈺) 9단 - 269수 끝, 흑 불계승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 vs 장타오(張濤) 3단 - 188수 끝, 백 불계승
본선 16강전 대진
이세돌 9단 vs 퉈자시 3단 이영구 9단 vs 이야마 유타 9단
목진석 9단 vs 리친청 2단 안조영 9단 vs 저우루이양 9단
안형준 4단 vs 리저 6단 김성진 2단 vs 샤천쿤 2단
천야오예 9단 vs 고노 린 9단 다카오 신지 9단 vs 궈위정 3단
▲강릉 시내에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홍보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