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G배 8강 전원 탈락 충격

한국이 LG배 사상 처음 8강에서 전원 탈락하는 참사를 겪었다.
6월 12일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컨벤션센터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 등 6명이 출전한 한국은 한·중전 5패, 한·일전 1패 등 6전 전패의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중국의 퉈자시(柁嘉熹) 3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패하는 등 안조영·목진석 9단, 안형준 4단, 김성진 2단이 모두 중국 선수에게 패했고, 일본의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과 대결한 이영구 9단도 264수 만에 백 1집반패하며 8강에 단 한명도 오르지 못했다. 세계대회에서 한국이 8강에 한명도 진출하지 못한 것은 88년 제1회 후지쓰(富士通)배와 97년 제10회 후지쓰배 이후 세 번째다.
▲이세돌9단(오른쪽)이 중국의 퉈자시 3단에게 불계패했다
▲이영구 9단(왼쪽)은 일본의 이야마 9단에게 1집반을 패했다
대회 6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랭킹 2위 천야오예 9단을 비롯해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리저(李喆) 6단, 퉈자시(柁嘉熹) 3단, 리친청(李欽誠)·샤천쿤(夏晨琨) 2단 등 6명이 8강에 올랐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과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9단 2명이 8강에 합류했다. 일본이 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은 2008년 제13회 때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과 고노 린(河野臨) 9단 등 2명이 진출한 이후 5년 만이다.
본선 8강과 4강전은 11월 11일과 13일 속개될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본선 16강전 대국 결과와 8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본선 16강전 대국 결과(앞쪽이 승자)
퉈자시(柁嘉熹) 3단 vs 이세돌 9단 - 161수 흑 불계승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 vs 이영구 9단 - 264수 끝, 백 1집반승
리친청(李欽誠) 2단 vs 목진석 9단 - 244수 끝, 백 불계승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vs 안조영 9단 - 271수 끝, 흑 2집반승
리저(李喆) 6단 vs 안형준 4단 - 185수 끝, 흑 불계승
샤천쿤(夏晨琨) 2단 vs 김성진 2단 - 264수 끝, 백 2집반승
천야오예(陳燿燁) 9단 vs 고노 린(河野臨) 9단 - 175수 끝, 흑 불계승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9단 vs 궈위정(國宇征) 3단 - 199수 끝, 흑 불계승
본선 8강전 대진
천야오예 9단 vs 이야마 유타 9단 퉈자시 3단 vs 다카오 신지 9단
저우루이양 9단 vs 리친청 2단 리저 6단 vs 샤천쿤 2단
▲8강 진출자들의 기념 촬영 장면. 왼쪽부터 천야오예, 이야마 유타, 퉈자시, 다카오 신지, 리저, 샤천쿤, 리친청, 저우루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