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의회 사상 최초 ‘반상(盤上) 외교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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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의원 바둑교류전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 정협회관에서 개최된다.
한국과 중국의 의원 교류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한․중 양국의 입법부간 첫 문화 교류전이라는 측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측 단장인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을 비롯해 의원 10명이 참석하고, 중국측에서는 순화이산(孫懷山) 정협 상무 부비서장을 단장으로 중국 양회(兩會)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10여명이 참가해 이틀에 걸쳐 단체전 2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훈현·유창혁 9단과 중국의 녜웨이핑(聶衛平) 9단 등 한·중 프로기사들과 의원들이 함께하는 대국도 펼쳐질 예정이다.
교류전 기간 중 의원단은 뤄푸허(羅富和) 정협 부주석과 장라이빈(張來斌) 정협 상무위원, 루창화(盧昌華) 정협 위원 부비서장 등과 면담을 갖고 양국 의회간 친목증진과 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지난 15·16대 국회 때 일본과 ‘한·일 의원 바둑대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중국과의 바둑 교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양국간 각종 문제에 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이번 교류전이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핑퐁 외교’로 협력의 물꼬를 텃 듯 바둑 강국인 한국과 중국 의원들이 이번 ‘반상(盤上) 외교’를 통해 친교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6월 방중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강조한 데에도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유철 회장은 “이번 한·중 의원 바둑교류전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이 참여하는 한·중·일 바둑대회는 물론 나아가 북한과도 친선교류전을 추진함으로써 ‘바둑 외교’를 통한 신뢰 구축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기우회는 원유철 의원(회장)과 최규성 의원(부회장)을 비롯해 이인제·유인태·정우택 의원 등 30여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친목모임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최고의 헌법기관이자 의결기구인 동시에 집행기구이고, 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 공산당을 비롯한 각 정파의 대표, 군대표와 지구대표, 소수민족 대표들로 구성된 범국가적인 자문회의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하는 한국 국회의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원유철 의원(국회 기우회장·새누리당), 최규성 의원(수석부회장·민주당), 이인제 의원(고문·새누리당), 유인태 의원(고문·민주당), 박상은 의원(부회장·새누리당), 노영민 의원(감사·민주당), 김기선 의원(총무·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새누리당), 설훈 의원(민주당), 배기운 의원(민주당)
▲제2회 국회의원 친선 바둑대회 시상식 후 기념촬영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