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보루’ 삼성화재배 8일부터 열려
한국의 대회 3연패 및 통산 열두 번째 우승이냐? 아니면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중국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냐?
올해 한국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국제기전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8일과 10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다.
지난 9월 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본선 32강전에서 한국은 전기 대회 챔피언 이세돌 9단을 비롯해 랭킹 1위 박정환 9단, 2위 김지석 9단, 6위 박영훈 9단, 17위 안성준 5단 등 5명이 16강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반면 중국은 전기 준우승자 구리(古力) 9단 등 11명이 16강에 올라있다.
본선 16강전은 이세돌 9단 vs 천야오예(陳耀燁) 9단, 박정환 9단 vs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김지석 9단 vs 판윈뤄(范蘊若) 4단, 박영훈 9단 vs 탕웨이싱(唐韋星) 3단, 안성준 5단 vs 구리 9단의 경기 등 한·중전 5판과 스웨(時越) 9단 vs 커제(柯洁) 4단, 추쥔(邱峻) 9단 vs 구링이(古靈益) 5단, 우광야(鄔光亞) 6단 vs 리쉬안하오(李軒豪) 3단의 중·중전 3판이다.
16강 최고의 빅카드는 이세돌 9단과 '중국랭킹 1위' 천야오예 9단의 맞대결이다.
이세돌
대회
▲상하이에서 열렸던 본선 32강 전경.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왼쪽)이 중국의 랴오싱원 5단과 32강전 첫판에서 대결하고 있다.
올해 열린 다섯 번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삼성화재배가 중국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계대회이기도 해 한국팀의 성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의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한 한국은 특히 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온 바 있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에 실패하면 연속 우승의 대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한편
재원은 본선에서 한국 선수가 승리할 때마다 1집당 1만원(불계승 30만원)씩을 적립해 마련되며 본선 32강이 끝난 현재 적립금은 364만원이 모아진 상태다. 결승까지 모아진 금액은 바둑동아리가 개설된 우수 부대에 전달된다. 지난해에는 육군 제1보병사단을 첫 후원부대로 선정해 연말 장병들에게 필요한 바둑용품을 지급했었다.
96년 창설돼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 도입 등 매년 신선한 시도와 업그레이드된 방식을 시도해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일정 및 장소
구분 |
일정 |
장소 |
본선 1차전 (개막식, 32강) |
2013년 9월 2일∼5일 (개막식 2일) |
중국 상하이 |
본선 2차전 (16강, 8강) |
2013년 10월 8일, 10일 |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
준결승 3번기 |
2013년 11월 4일, 6일, 7일 |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
결승 3번기 |
2013년 12월 10일∼12일 |
중국 쑤저우(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