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열려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11월 19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8개월 간 대장정을 끝내고 열린 이번 행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 4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임전소감을 밝히며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만년 꼴찌에서 창단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티브로드의 이상훈(9단) 감독은 “가을축제에 처음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규리그 우승소감을 짤막하게 남겼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해서 걱정도 되지만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라 믿고 있다.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통합우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비록 정규리그 1위의 자리는 내어주었지만 선수 지명식 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정관장 김영삼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최강의 전력이라 평가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지만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돌아보면 90%는 만족하는 경기였고 10%는 아쉬운 경기였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반드시 우승까지 이루겠다.”며 필승을 다짐 했다.
3위에 오르며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하는 신안천일염의 이상훈(8단) 감독은 “리그 초반에는 성적이 매우 좋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성적이 떨어져 포스트시즌 탈락까지 걱정했다.”면서 “쉽지 않은 매 경기마다 힘든싸움이었지만 선수들의 의지, 역량이 있기에 최선을 다하면 작년 준우승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한게임의 새내기감독 윤성현 감독은 “바둑에도 흐름이 있다. 전반기에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성적이 떨어져 마음고생을 조금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운도 따라줬고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기세를 이어 신안천일염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준플레이오프 임전소감을 밝혔다.
▲ 왼쪽부터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 정관장 김영삼 감독,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 한게임 윤성현 감독.
8개팀(넷마블, 신안천일염, SK에너지, 정관장, Kixx, 티브로드, 포스코켐텍, 한게임)이 출전해 지난 4월 11일 포스코켐텍과 한게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17일 넷마블과 정관장의 경기까지 총 14라운드 56경기280국의 정규리그를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며 상위 1~4위에 오른 티브로드과 정관장, 신안천일염, 한게임 등 4팀은 스탭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23일과 24일에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는 신안천일염과 한게임의 대결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1차전 승부로 5판 3선승제로 펼쳐진다. 승자는 정규리그 2위인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벌이며 먼저 두 번을 승리하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준플레이오프는 28일부터 속개된다.
정규리그 1위 티브로드와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12월 9일에는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최종 관문에 도달한 두 팀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챔피언 결정전은 12월 19일부터 속개되며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3차전까지 먼저 2승을 하는 팀이 2013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총 규모 34억원(락스타 3억 포함)인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은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의 팀 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정규리그에서 1지명 선수 중 최다승인 12승을 기록한 정관장의 박정환 9단은 4,000만원을, 2지명 최다승을 기록한 티브로드의 이지현 3단은 2,500만원을 보너스로 받는다.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