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천일염, 2013 바둑리그 챔피언 등극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8단)이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며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12월 24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신안천일염이 티브로드에게 3-2로 승리하며 2010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신안천일염의 강유택 6단은 2-2로 맞선 최종국에서 티브로드의 김세동 5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신안천일염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팀 한게임을 3-0으로 물리쳤고 2위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차전을 각각 3-1, 3-2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한 바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티브로드에게 1차전을 2-3으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 3-0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대망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신안천일염은 1∼3지명인 이세돌 9단, 강유택 6단, 김정현 4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씩을 거두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김정현
▲챔피언결정전 최종국 종국 장면. 강유택 6단(오른쪽)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신안천일염의 이상훈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패해 어렵지 않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패배가 선수들에게 의욕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고루 잘 싸워주었고 특히 정규시즌 막판에 부진했던 강유택을 끝까지 믿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안천일염의 우승으로
▲신안천일염 우승의 주역들. 왼쪽부터 이상훈 감독, 강유택 6단, 온소진 7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