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최철한-강동윤’팀, 주강배 초대 챔프 등극
박정환-최철한-강동윤 9단이 주강(珠鋼)배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25일 중국 광저우(廣州) 광저우기원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시드팀으로 출전한 ‘박정환-최철한-강동윤 9단’팀이 중국 시드팀인 천야오예(陳耀燁)-스웨(時越)-저우루이양(周睿羊) 9단'팀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개막 전부터 화제를 뿌렸던 결승전은 국제대회 사상 최초로 한 팀에 속한 3명이 공동 연구해 착점하는 상담기(相談棋)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정환-최철한-강동윤 9단’팀은 순위결정전에서도 ‘천야오예-스웨-저우루이양 9단’팀에게 2-1로 승리하며 조1위로 4강에 오른 바 있다.
주강배 우승으로 한국 남자선수단은 올해 열린 다섯 차례의 단체전(농심신라면배-초상부동산배-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스포츠어코드 월드마인드게임즈-주강배)에서 모두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단체전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한편 3∼4위전에서는 한국의 ‘조훈현-유창혁-이창호 9단’팀이 중국의 ‘구리(古力)-창하오(常昊)-쿵제(孔杰) 9단’팀에게 0-3으로 패하며 4위에 그쳤다.
한국 와일드카드팀으로 12년 만에 한 팀을 이뤄 세계무대에 나선 ‘조훈현-유창혁-이창호 9단’팀은 순위결정전에서 3승 2패를 거둬 일본의 와일드카드팀[조치훈-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과 시드팀[왕밍완(王銘琬)-류시훈-미조카미 도모치카(溝上知親) 9단], 대만[린즈한(林至涵) 9단-샤오정하오(蕭正浩) 8단-왕위안쥔(王元均) 6단], 홍콩 등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개인승수에서 일본 와일드카드팀에 1승 앞서며 4강에 진출했었다.
24일 열린 4강전에서는 형제 대결 끝에 한국과 중국의 시드팀이 자국의 와일드카드팀을 3-0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비시드팀 15개 나라가 벌인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고, 예선 통과 9팀이 시드팀(한국-중국-일본-대만) 4팀, 와일드카드팀(한국-중국-일본의 30세 이상,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 출신) 3팀과 합류해 스위스리그 5회전으로 순위결정전을 벌였으며, 순위결정전 상위 4팀은 24일 준결승(1위 vs 4위, 2위 vs 3위), 25일 결승 대결을 펼쳐 한국의 ‘박정환-최철한-강동윤 9단’팀을 최종 승자로 확정지으면서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순위결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준결승전은 각자 2시간 45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졌으며, 결승전은 팀당 4시간 30분의 제한시간에 초읽기 없이 타임 아웃제로 진행됐다.
총 상금규모 500만 위안인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의 우승상금은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5,000만원)이며 준우승 80만 위안(약 1억 4,000만원), 3위 50만 위안(약 8,750만원), 4위 40만 위안(약 7,000만원).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전은 중국 최대 강관(steel pipe) 제작 회사인 번우주강강관(番禺珠江鋼管) 유한공사가 후원했다.
▲참가 선수단 전원이 광저우기원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 하는 모습
▲16개팀이 출전해 3일 동안 자웅을 겨룬 순위결정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