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는 이창호!...정관장 황진단, 반격 (종합)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정관장 황진단, 포스코켐텍 꺾고 1승1패...3일 최종 3차전서 판가름
정관장 황진단이 정규리그 1위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2차전서 포스코켐텍에 반격하며 최종 3차전으로 승부를 몰아갔다.
정관장 황진단은 2일 오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을 3-1로 꺾고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이로써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2017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3일 정오부터 최종 대결을 펼친다.
9시간 동안 용호상박의 접전을 펼쳤던 전날과는 달리 2차전은 6시간 30분의 공방만으로 승부가 판가름났다. 1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의 1~3지명이 팀 승리를 합작했듯이 2차전에선 정관장 황진단의 1~3지명이 반격을 완성시켰다.
포문은 리그 최연장자이며 정관장 황진단의 정신적 지주인 이창호 9단이 열었다. 이 9단의 2국 등판을 예상하고 포스코켐텍이 '맞춤 오더'로 내세운 윤찬희를 압도하며 귀중한 선제점을 올렸다.
출발은 늘 그렇듯 조심스러웠다. 일정 수준 양보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실시간 스코어가 30대 70까지 밀렸다. 반전의 계기는 윤찬희의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이 9단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하면서 대마 공방이 펼쳐지는 듯한 양상.
하지만 이 9단은 다른 그림을 그렸다. 적절히 타협했고 정리에 들어가자 실시간 스코어는 70대 30 거꾸로 이 9단의 우세를 가리켰다. 중계석의 홍민표 해설자는 "두터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고 했다.
이 9단의 선제점에 이어 장고판 주자 3지명 김명훈이 포스코켐텍의 1차전 히어로 최철한을 꺾었다. 김명훈의 장고판 기용은 '알려진 비밀'이 된 최철한의 출전을 예상한 카드. 오래된 공식전에선 1승4패였지만 최근의 국가대표 리그전에서 6연승 중이었다.
상대 오더를 훤히 들여다보고도 두 판을 내리 잃은 포스코켐텍은 3국에서 2지명 나현이 한 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4국에서 3지명 변상일이 정관장 황진단의 특급 에이스 신진서에게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상대전적에서 변상일에게 3전 3승으로 앞서 있던 신진서는 중반까지는 약간 불리한 형세에 놓였으나 승부처에서 돌이 부딪히기 시작하자 가공할 수읽기 능력을 보여줬다. 대부분 노타임이었고, 변상일 역시 만만찮은 수단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신진서의 철통같은 방어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상위 5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3000만원, 5위 1500만원.
정관장 황진단, 포스코켐텍 꺾고 1승1패...3일 최종 3차전서 판가름
정관장 황진단이 정규리그 1위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2차전서 포스코켐텍에 반격하며 최종 3차전으로 승부를 몰아갔다.
정관장 황진단은 2일 오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을 3-1로 꺾고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이로써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2017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3일 정오부터 최종 대결을 펼친다.
9시간 동안 용호상박의 접전을 펼쳤던 전날과는 달리 2차전은 6시간 30분의 공방만으로 승부가 판가름났다. 1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의 1~3지명이 팀 승리를 합작했듯이 2차전에선 정관장 황진단의 1~3지명이 반격을 완성시켰다.
포문은 리그 최연장자이며 정관장 황진단의 정신적 지주인 이창호 9단이 열었다. 이 9단의 2국 등판을 예상하고 포스코켐텍이 '맞춤 오더'로 내세운 윤찬희를 압도하며 귀중한 선제점을 올렸다.
출발은 늘 그렇듯 조심스러웠다. 일정 수준 양보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실시간 스코어가 30대 70까지 밀렸다. 반전의 계기는 윤찬희의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이 9단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하면서 대마 공방이 펼쳐지는 듯한 양상.
하지만 이 9단은 다른 그림을 그렸다. 적절히 타협했고 정리에 들어가자 실시간 스코어는 70대 30 거꾸로 이 9단의 우세를 가리켰다. 중계석의 홍민표 해설자는 "두터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고 했다.
이 9단의 선제점에 이어 장고판 주자 3지명 김명훈이 포스코켐텍의 1차전 히어로 최철한을 꺾었다. 김명훈의 장고판 기용은 '알려진 비밀'이 된 최철한의 출전을 예상한 카드. 오래된 공식전에선 1승4패였지만 최근의 국가대표 리그전에서 6연승 중이었다.
상대 오더를 훤히 들여다보고도 두 판을 내리 잃은 포스코켐텍은 3국에서 2지명 나현이 한 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4국에서 3지명 변상일이 정관장 황진단의 특급 에이스 신진서에게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상대전적에서 변상일에게 3전 3승으로 앞서 있던 신진서는 중반까지는 약간 불리한 형세에 놓였으나 승부처에서 돌이 부딪히기 시작하자 가공할 수읽기 능력을 보여줬다. 대부분 노타임이었고, 변상일 역시 만만찮은 수단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신진서의 철통같은 방어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상위 5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3000만원, 5위 1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