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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황진단, 모든 기록 갈아치웠다

등록일 2017.10.30

2017 KB국민은행바둑리그 18라운드 4경기
정관장 황진단, 마지막 경기에서 티브로드에 3-2 승


출범 14년째인 2017 바둑리그는 정관장 황진단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정관장 황진단이 2017 정규리그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을 자축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2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8라운드 4경기에서 티브로드를 3-2로 눌렀다. 티브로드 류수항에게 선제점을 내주고 시작한 경기에서 박진솔이 대역전승으로 타이를 만든 다음 김명훈과 퓨처스 선수 박하민이 연달아 승리하며 일찌감치 3-1 승리를 안았다. 8위로 시즌을 마친 티브로드는 2지명 신민준이 정규리그 72경기 360국을 마무리하는 대국에서 승리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 이세돌의 첫승으로 시작된 2017 시즌이 신민준(오른쪽)의 마지막 승리로 막을 내렸다. 상대는 2013년 프로 입문 후 처음 KB리그 무대를 밟은 정관장 황진단의 퓨처스 선수 이호승.


한 시즌 최다승. 최고 승률. 최다 개인승수 타이...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금자탑
이희성 해설위원 "모든 기록 갈아치웠다"


지난 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은 정관장 황진단으로선 화룡점정의 의미와 더불어 다양한 기록 경신이 걸린 경기였다. 14승 2패로 최종 경기를 마무리하자 풍성한 기록이 강물처럼 넘쳐났다.

이미 KB리그 역대 팀 최다 연승 신기록(11연승)과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10연승)을 세운 정관장 황진단이었다. 이날 승리로 한 시즌 팀 최다승(14승)과 최고 승률(87.5%)의 신기록이 더해졌다. 팀의 개인 승수 합이 50승에 달하면서 2012년 신안천일염이 작성한 것과 타이를 이룬 것도 대단한 성과였다. 중계석의 이희성 해설위원은 "정관장 황진단이 9개팀 체제하에서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 농심배 대표로 2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명훈(오른쪽)이 티브로드 주장 강동윤을 7연패의 수렁에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김명훈은 10승6패.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강동윤은 5승11패의 초라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쳤다.






11월 1일부터 포스트시즌(와일드가드결정전) 돌입

총 18라운드, 72경기, 360국. 지난 5월 개막 이래 6개월을 달려온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이 끝났다. 이제부터는 '가을바둑'에 초대받은 다섯 팀이 벌이는 포스트시즌이 팬들을 찾아간다.

포스트시즌은 프로야구와 같은 스텝레더 방식. 먼저 정규시즌 4위 Kixx와 5위 화성시코리요가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벌여 승자가 3위 SK엔크린과 준플레이오프(3번기)를 치른다. 이어 여기서의 승자가 2위 포스코켐텍과 플레이오프(3번기)를 치르며, 이 과정에서의 최종 승자가 1위 정관장 황진단과 대망의 챔피언결정전(3번기)을 벌인다.

▲ 정관장 황진단의 정규시즌 1위는 올해가 처음이다. 2012년 창단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영삼 감독은 "(영남일보 때부터)감독 생활만 7년째인데 그동안 2위만 3번 했다. 올해는 기필코 통합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포스트시즌 대국의 승패수당은 없다). 팀승패와 관계없이 다섯 판을 다 두었던 정규시즌과 달리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른다. 따라서 동시대국은 없고 1~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포스트시즌의 문을 여는 Kixx와 화성시코리요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은 11월 1~2일 열리며(12시 정오에 시작), 이에 앞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섯 팀은 10월 31일 한국기원에서 미디어데이를 갖는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 올해 박정환을 비롯해 3년 연속 우승의 주역들을 모두 내준 티브로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 바로 다음날(월요일) 퓨처스리그 우승도 바라보고 있는 정관장 황진단팀. 티브로드를 이기면 현재 1위 Kixx를 제치고 1.2부 동시 우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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