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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와 우이밍의 엇갈린 운명'

등록일 2023.10.14

1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여수세계섬박람회에 2-1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정규 시즌 6승 6패로 4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운명의 일전. 승리한 팀은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이 가능해지는 반면, 패한 팀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기에 벼랑 끝에서 만난 두 팀이었다.

1국과 2국에서는 양 팀 주장이 각각 승리하면서 1-1, 팀의 승부는 약 3개월 만에 출전한 서울 부광약품 외국인 선수 우이밍이 결정지었다. 우이밍은 여수세계섬박람회 후보 선수 이나경을 상대로 초반 한 번의 우세를 잡은 뒤 완벽한 반면 운영으로 완승, 서울 부광약품의 2-1 승리가 결정되었다.

▲ 1국, 허서현과 이슬주의 대결.


▲ 서울 부광약품 주장 허서현. 대마사냥에 성공하면서 강력한 인상을 뽐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2지명 이슬주. 초반 한 번의 무리수로 판이 기울어졌다.


▲ 2국, 김은지와 김상인의 대결.


▲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장 김은지. 김상인의 완력에 고전했지만 막판 집요한 버티기로 역전승, 개인전적 10승 2패로 다승왕이 유력해졌다.


▲ 서울 부광약품 3지명 김상인. 중반까지 완벽한 내용을 선보였지만 시간에 쫓기면서 연거푸 실수가 나오며 아쉬운 역전패.


▲ 3국, 우이밍과 이나경의 대국이 종료된 후 복기 장면.


▲ 서울 부광약품 외국인 선수 우이밍. 오랜만의 출전에서 좋은 내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후보 선수 이나경. 초반 상변 공격이 실패하며 때이른 비세에 빠졌다.


경기 종료 후 서울 부광약품 권효진 감독은 "주장 허서현 선수를 항상 믿는다, 우이밍은 최종 라운드에도 출전할 예정"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주장 허서현 또한 "다음 라운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 승리하면서 4위 경쟁에 한걸음 더 앞서가게 된 서울 부광약품.


▲ 패배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진 여수세계섬박람회.






14일 벌어지는 13라운드 3경기는 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와 포항 포스코퓨처엠(감독 이정원)의 대결이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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