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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기지개를 펴는 한국 바둑계

등록일 2019.04.02

추웠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4월부터 각종 바둑대회가 연이어 개막된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4월부터 각종 바둑대회가 연이어 개막된다.

▲ 월드바둑챔피언십을 3연패한 한국 바둑계의 대들보 박정환 9단


지난 겨울 한국 바둑계는 날씨만큼이나 춥게 지냈다.

작년 12월부터 벌어진 한국과 중국 간의 세계대회 결승에서 연속으로 패했기 때문이다삼성화재배에서는 안국현 8단이 커제 9단에게천부배에서는 신진서 9단이 천야오예 9단에게 패했다해를 넘겨 1월에는 바이링배에서 신진서 9단이 커제 9단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중국에게 넘겨주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 벌어졌는데, 2월 이벤트기전인 하세배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행운의 역전승을 거두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박정환 9단은 3월 일본에서 개최한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커제 9단에게 승리하며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의 선전이 한국 바둑계에 봄바람을 불러왔을까추웠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4월부터 각종 바둑대회가 연이어 개막된다.

 

우선 4월 1일부터 제24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이 시작했다. LG배는 삼성화재배와 더불어서 현존하는 최장수 세계대회이다. (응씨배가 가장 오래 됐지만, 4년마다 개최되는 관계로 현재 8회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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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 개막한 24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전경  


LG배 예선이 끝나면 곧 이어서 8일부터는 바둑TV배 마스터스 예선이 시작한다바둑TV배는 이틀간 예선을 치르고 곧바로 10일부터 64강 토너먼트가 곧바로 진행된다신생기전인 바둑TV배 마스터스는 대국 상대 지명식의 도입 등 흥미진진한 대국 방식으로 바둑팬의 흥미를 돋울 것이다.

 

한편 그동안 늦춰졌던 여자바둑리그도 5월 6일 개막한다예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는 대신그 동안 단기간에 대회를 끝내느라 통합리그가 많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장기간에 걸쳐 리그전을 치르기 때문에 바둑팬들은 더 많은 대국을 감상할 수 있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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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여자바둑리그 우승 장면. 2019년 여자바둑리그는 월~목요일 오전 10시로 대국 시간이 변경되면서 KB바둑리그와 시간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장기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6월에는 1004섬 신안 국제 시니어대회라는 메이저급 시니어 대회가 새롭게 개최된다보통의 메이저 세계대회는 한국과 중국양국의 다툼 속에 중국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시니어 대회는 일본도 전혀 밀리지 않기 때문에 한일 3국의 왕년의 스타들의 대결이 바둑팬들을 흥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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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4일 치러진 녜웨이핑배 한중일 시니어 초청전에서는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오른쪽)이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유창혁 9단은 3위에 그쳤다.

  

그 외에도 한중일 용성전글로비스배 신예기전황룡사배 여자단체전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천태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IMSA 월드마스터스 등 각종 대회가 4~6월 끊이지 않고 이어져서 바둑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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