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135수 만에 신민준 격파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4경기
BGF리테일CU, 티브로드 완파하고 PS 희망 살려
포스트시즌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 하는 두 팀. 절박한 처지의 6위팀과 7위팀의 대결에서 7위 BGF리테일CU가 승리하며 팀 순위를 맞바꿨다. BGF리테일CU는 2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리그 13라운드 4경기에서 티브로드를 4-1로 눌렀다.
5승6패의 티브로드도 다급했지만 4승7패의 BGF리테일CU는 더 다급했다. 이번 경기를 지면 거의 시즌을 접어야 하는 궁지에서 잠잠했던 저력이 되살아났다. 이제는 퓨처스 선수라 할 수 없는 이창석이 5연승을 구가하던 류수항을 꺾고 기선을 잡았다. 시종 미세한 흐름을 보였던 승부에서 후반 집중력이 남달랐다.
이어 4지명 진시영이 상대 퓨처스 선수 박창명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1-1. 이 장면에서 승부의 물꼬를 BGF리테일CU쪽으로 돌리는 결정타가 3지명 허영호의 손에서 터졌다. 장고대국으로 자리를 옮긴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티브로드 주장 강동윤을 꺾는 큰 일을 해냈다. 이희성 해설위원은 "강동윤의 한순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좌변을 폭파한 데서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분위기 살아나는 CU, 4연패 후 2연승
'대타 선수'에서 팀의 기둥으로...이창석, 10경기 출전해 7승3패
결승점은 주장 이동훈의 몫이었다. 관심이 집중된 신민준과의 빅매치에서 승리했다. 한 살의 나이 차이(98년생 이동훈이 한 살 위)에 상대 전적 2승2패, 랭킹은 9위(이동훈)와 15위. 모든 면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가고 있는 둘의 대결이었지만 결말은 뜻밖에 싱거웠다. 이동훈이 자신의 진영에서 크게 살자고 한 신민준의 대마를 잡으며 1시간 35분, 135수 만에 승부를 끝냈다.
진짜 승부 못지 않았던 '올스타전'...사전 일정 조율 아쉬워
티브로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KB리그 올스타전'에 2지명 신민준과 4지명 류민형, 두 명이 출전했다(BGF리테일CU 는 5지명 최정이 출전했으나 오더에서 빠진 상태라 영향이 없었다).
이벤트 매치라 해도 경기는 2시간 반을 끌었고(수수가 300수를 넘었다), 이 시간 동안 선수들은 언제 등판할지 몰라 바둑판에 내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승부인들 지기 싫어하는 프로들의 속성상 피로가 쌓일 법했다. 행사 자체는 재밌고 근사했지만 저녁 경기나 신진서처럼 삼성화재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한 사전 일정 조율이 아쉬웠다.
승부의 결과는 두 팀의 순위를 바꿔 놓았다. 나란히 5승7패가 되었으나 개인 승수에서 앞선 BGF리테일CU가 6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티브로드는 7위로 내려갔다. 티브로드는 패한 7경기 모두 1-4로 내주어 개인 승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큰 부담으로 남았다.
주축 선수들의 동반 부진도 티브로드의 고민이다. 이번 경기에 3지명 김정현을 빼고 퓨처스 선수 박창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는 인상이다. 1지명 강동윤이 5승7패, 2지명 신민준이 3승9패, 3지명 김정현이 3승8패. 1~3지명의 합산 전적이 11승 24패로 31.4%에 불과하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주 목요일(28일) BGF리테일CU와 Kixx의 대결을 시작으로 14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BGF리테일CU, 티브로드 완파하고 PS 희망 살려
포스트시즌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 하는 두 팀. 절박한 처지의 6위팀과 7위팀의 대결에서 7위 BGF리테일CU가 승리하며 팀 순위를 맞바꿨다. BGF리테일CU는 2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리그 13라운드 4경기에서 티브로드를 4-1로 눌렀다.
5승6패의 티브로드도 다급했지만 4승7패의 BGF리테일CU는 더 다급했다. 이번 경기를 지면 거의 시즌을 접어야 하는 궁지에서 잠잠했던 저력이 되살아났다. 이제는 퓨처스 선수라 할 수 없는 이창석이 5연승을 구가하던 류수항을 꺾고 기선을 잡았다. 시종 미세한 흐름을 보였던 승부에서 후반 집중력이 남달랐다.
이어 4지명 진시영이 상대 퓨처스 선수 박창명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1-1. 이 장면에서 승부의 물꼬를 BGF리테일CU쪽으로 돌리는 결정타가 3지명 허영호의 손에서 터졌다. 장고대국으로 자리를 옮긴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티브로드 주장 강동윤을 꺾는 큰 일을 해냈다. 이희성 해설위원은 "강동윤의 한순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좌변을 폭파한 데서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분위기 살아나는 CU, 4연패 후 2연승
'대타 선수'에서 팀의 기둥으로...이창석, 10경기 출전해 7승3패
결승점은 주장 이동훈의 몫이었다. 관심이 집중된 신민준과의 빅매치에서 승리했다. 한 살의 나이 차이(98년생 이동훈이 한 살 위)에 상대 전적 2승2패, 랭킹은 9위(이동훈)와 15위. 모든 면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가고 있는 둘의 대결이었지만 결말은 뜻밖에 싱거웠다. 이동훈이 자신의 진영에서 크게 살자고 한 신민준의 대마를 잡으며 1시간 35분, 135수 만에 승부를 끝냈다.
진짜 승부 못지 않았던 '올스타전'...사전 일정 조율 아쉬워
티브로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KB리그 올스타전'에 2지명 신민준과 4지명 류민형, 두 명이 출전했다(BGF리테일CU 는 5지명 최정이 출전했으나 오더에서 빠진 상태라 영향이 없었다).
이벤트 매치라 해도 경기는 2시간 반을 끌었고(수수가 300수를 넘었다), 이 시간 동안 선수들은 언제 등판할지 몰라 바둑판에 내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승부인들 지기 싫어하는 프로들의 속성상 피로가 쌓일 법했다. 행사 자체는 재밌고 근사했지만 저녁 경기나 신진서처럼 삼성화재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한 사전 일정 조율이 아쉬웠다.
승부의 결과는 두 팀의 순위를 바꿔 놓았다. 나란히 5승7패가 되었으나 개인 승수에서 앞선 BGF리테일CU가 6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티브로드는 7위로 내려갔다. 티브로드는 패한 7경기 모두 1-4로 내주어 개인 승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큰 부담으로 남았다.
주축 선수들의 동반 부진도 티브로드의 고민이다. 이번 경기에 3지명 김정현을 빼고 퓨처스 선수 박창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는 인상이다. 1지명 강동윤이 5승7패, 2지명 신민준이 3승9패, 3지명 김정현이 3승8패. 1~3지명의 합산 전적이 11승 24패로 31.4%에 불과하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5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주 목요일(28일) BGF리테일CU와 Kixx의 대결을 시작으로 14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