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동된 '류류포'...티브로드, 신안에 압승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
티브로드, 신안천일염에 4-1 승
티브로드의 4지명 류민형과 5지명 류수항은 나이도 비슷하고(90년생 류수항이 한 살 위) 단도 5단으로 같다. 조용한 성품도 닮은 구석이 있어 팀내에선 '류씨 형제'로 통하기도 한다.
한자로 '버들 류(柳)'를 쓰는 류씨는 흔한 성(姓)이 아니다. 전체 338명의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에서도 둘을 포함해 4명밖에 안 된다(다른 두 명은 류민형의 친형인 류동완 3단과 가장 선배격인 류재형 9단).
드문 류씨 중에서도 또 드문 KB리거다. 자연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이 어려웠다. 마침내 올해 기회가 왔다. 티브로드의 지명을 받고 처음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을까. 지난해 부진했던 두 사람이 올해는 나란히 상승 곡선으로 돌아섰다. 요긴할 때 쌍포를 터뜨리며 KB리그 첫 4연패에 도전하는 티브로드의 동력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27일 열린 2017 KB리그 10라운드 4경기에서 류민형과 류수항이 맹활약하며 신안천일염을 4-1로 대파했다. 순위 자체(5승4패. 4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대패(정관장 황진단에 1-4패)를 대승으로 씻어내며 후반기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뗐다.
전반기 2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팀 승리를 합작했던 '류류포'가 재가동됐다. 신안천일염 전력의 핵심인 '30대 트리오' 중 2명을 연달아 물리치는 큰 일을 해냈다.
4지명 류민형이 상대 2지명 조한승을 상대로 기선제압의 선제점을 올리자 5지명 류수항이 화답했다. 신안천일염의 맏형이자 국가대표 감독인 목진석의 대마를 잡으며 팀 승리를 예약했다.
두 판 다 지명도나 랭킹, 상대 전적 등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것을 뒤집은 승리. 예상 밖 2승을 쓸어담은 류류포의 활약에 티브로드는 환호했다.
주장 강동윤이 신안천일염에서 의도적으로 번트 처리한 것 같은 심재익을 가볍게 제압하며 3-0 팀 승리를 결정했다. 티브로드는 마지막에 끝난 4국에서도 김정현이 3연패 탈출을 알리는 추가점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대승을 만끽했다.
티브로드, 상위권 진입 교두보 마련...신안천일염은 다시 최하위 추락
6승2패 이세돌, 완연한 회복세...몽백합배 아쉬움 삼성화재배에서 풀지 관심
한편 관심이 집중된 이-신 사제대결에선 이세돌이 신민준을 꺾고 3주 전 농심배 대표 선발전에서 패한 것을 설욕했다.
이세돌이 일찌감치 실리와 두터움에서 앞서면서 신민준이 집부족에 허덕이는 현상이 계속됐다(이희성 해설자는 여러 차례 "집이 말랐다"는 표현을 썼다). 중반 들어 비세의 신민준이 우상쪽에서 대변화를 이끌어냈으나 결과는 크게 집만 깨지고 빅. 우세를 확신한 이세돌은 마무리에서도 정교한 수순을 보여주며 신민준의 항복을 받아냈다.
휴식 없이 곧바로 첫 라운드를 시작했던 2017 KB리그는 내주 11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대진은 BGF리테일CU-SK엔크린-Kixx(31일), 티브로드-화성시코리요(9월 1일), 신안천일염-정관장 황진단(2일), 한국물가정보-포스코켐텍(3일).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다섯 팀 간의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티브로드, 신안천일염에 4-1 승
티브로드의 4지명 류민형과 5지명 류수항은 나이도 비슷하고(90년생 류수항이 한 살 위) 단도 5단으로 같다. 조용한 성품도 닮은 구석이 있어 팀내에선 '류씨 형제'로 통하기도 한다.
한자로 '버들 류(柳)'를 쓰는 류씨는 흔한 성(姓)이 아니다. 전체 338명의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에서도 둘을 포함해 4명밖에 안 된다(다른 두 명은 류민형의 친형인 류동완 3단과 가장 선배격인 류재형 9단).
드문 류씨 중에서도 또 드문 KB리거다. 자연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이 어려웠다. 마침내 올해 기회가 왔다. 티브로드의 지명을 받고 처음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을까. 지난해 부진했던 두 사람이 올해는 나란히 상승 곡선으로 돌아섰다. 요긴할 때 쌍포를 터뜨리며 KB리그 첫 4연패에 도전하는 티브로드의 동력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27일 열린 2017 KB리그 10라운드 4경기에서 류민형과 류수항이 맹활약하며 신안천일염을 4-1로 대파했다. 순위 자체(5승4패. 4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대패(정관장 황진단에 1-4패)를 대승으로 씻어내며 후반기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뗐다.
전반기 2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팀 승리를 합작했던 '류류포'가 재가동됐다. 신안천일염 전력의 핵심인 '30대 트리오' 중 2명을 연달아 물리치는 큰 일을 해냈다.
4지명 류민형이 상대 2지명 조한승을 상대로 기선제압의 선제점을 올리자 5지명 류수항이 화답했다. 신안천일염의 맏형이자 국가대표 감독인 목진석의 대마를 잡으며 팀 승리를 예약했다.
두 판 다 지명도나 랭킹, 상대 전적 등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것을 뒤집은 승리. 예상 밖 2승을 쓸어담은 류류포의 활약에 티브로드는 환호했다.
주장 강동윤이 신안천일염에서 의도적으로 번트 처리한 것 같은 심재익을 가볍게 제압하며 3-0 팀 승리를 결정했다. 티브로드는 마지막에 끝난 4국에서도 김정현이 3연패 탈출을 알리는 추가점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대승을 만끽했다.
티브로드, 상위권 진입 교두보 마련...신안천일염은 다시 최하위 추락
6승2패 이세돌, 완연한 회복세...몽백합배 아쉬움 삼성화재배에서 풀지 관심
한편 관심이 집중된 이-신 사제대결에선 이세돌이 신민준을 꺾고 3주 전 농심배 대표 선발전에서 패한 것을 설욕했다.
이세돌이 일찌감치 실리와 두터움에서 앞서면서 신민준이 집부족에 허덕이는 현상이 계속됐다(이희성 해설자는 여러 차례 "집이 말랐다"는 표현을 썼다). 중반 들어 비세의 신민준이 우상쪽에서 대변화를 이끌어냈으나 결과는 크게 집만 깨지고 빅. 우세를 확신한 이세돌은 마무리에서도 정교한 수순을 보여주며 신민준의 항복을 받아냈다.
휴식 없이 곧바로 첫 라운드를 시작했던 2017 KB리그는 내주 11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대진은 BGF리테일CU-SK엔크린-Kixx(31일), 티브로드-화성시코리요(9월 1일), 신안천일염-정관장 황진단(2일), 한국물가정보-포스코켐텍(3일).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다섯 팀 간의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