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하오훙, 특급 용병 대결서 양딩신 제압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하면서 각 팀들이 용병을 포함한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기 시작했다. 지난 2~3라운드에서 단 한 명의 외국인 선수도 출전하지 않았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용병들이 대거 등장했다.
2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이 한옥마을 전주를 3-1로 꺾었다.
1국 한옥마을 전주 변상일(1지명) : 마한의 심장 영암 홍성지(2지명)
개막 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한옥마을 전주는 첫 경기 패배 후 2연승의 상승세인 반면, 마한의 심장 영암은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양 팀은 믿을 만한 1지명과 2지명 선수를 출전시켰다.
양 선수의 안정적인 기풍을 대변하듯 잔잔하던 국면은 중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수마다 AI 승률 그래프가 흑과 백 사이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상대 진영에서 수를 낼 수 있다는 AI의 예측과 달리, 양 선수 모두 선뜻 모험을 걸지 않았고 내내 미세한 형세가 종반까지 이어졌다. 결국 정교한 끝내기 솜씨를 발휘한 변상일이 반면 8집을 남기며, 이번 시즌 4연승을 질주했다. 변상일, 257수 흑 1.5집 승


2국 마한의 심장 영암 신진서(1지명) : 한옥마을 전주 안정기(2지명)
1국의 데자뷰처럼 양 팀의 1지명과 2지명이 다시 마주 앉았다. 선취점을 빼앗긴 영암의 한해원 감독은 확실한 1승을 위해 신진서를 투입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착으로 순식간에 기울었다. 좌하귀 공방을 벌이던 중 안정기가 시간 연장책으로 응수 타진을 하자, 신진서는 손 따라 두지 않고 좌변 백진에서 큰 수를 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신진서는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오늘까지 12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안정기는 신진서에게 통산 5전 5패를 당했다. 신진서, 151수 흑 불계승.


3국 마한의 심장 영암 쉬하오훙(후보) : 한옥마을 전주 양딩신(후보)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른 3국은 특급 용병들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검토실에 자리를 잡은 쉬하오훙과 달리, 전주의 양건 감독은 3국 직전까지 양딩신의 출전 여부를 철저히 보안에 부쳤다. 결국 두 용병이 3국에 출전하면서 이번 시즌 첫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과 중국 랭킹 4위 양딩신의 빅매치.
그러나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초반부터 줄곧 우세를 잡은 쉬하오훙이 초중반 중앙에서 빵따냄을 한 시점에 AI 승률 그래프는 이미 90%를 넘어섰다. 양딩신은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지만 도리어 엄청난 대마가 횡사하며 패배를 시인했다. 쉬하오훙은 이번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고, 특급 용병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딩신은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쉬하오훙, 222수 백 불계승.



4국 마한의 심장 심재익(3지명) : 한옥마을 전주 한상조(4지명)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마한의 심장을 지키고 있는 심재익이 자신의 스타일로 국면을 주도한 끝에 팀이 필요로 하는 마지막 승점을 가져왔다. 시종일관 특유의 유려한 행마로 큰 위기 없이 한상조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날 승리로 심재익은 연패를 끊었고, 지난 라운드에서 영림프라임창호의 주장 강동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한상조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심재익, 291수 흑 불계승.


이날 승리한 마한의 심장 영암과 패배한 한옥마을 전주는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양 팀의 주장 신진서와 변상일은 4연승을 달리며 개인 다승 선두에 올라섰다.
22일 펼쳐질 4라운드 3경기 대진은 원익-수려한 합천.
선두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에서 원익은 이지현(1지명), 수려한 합천은 판인(후보)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2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이 한옥마을 전주를 3-1로 꺾었다.
1국 한옥마을 전주 변상일(1지명) : 마한의 심장 영암 홍성지(2지명)
개막 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한옥마을 전주는 첫 경기 패배 후 2연승의 상승세인 반면, 마한의 심장 영암은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양 팀은 믿을 만한 1지명과 2지명 선수를 출전시켰다.
양 선수의 안정적인 기풍을 대변하듯 잔잔하던 국면은 중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수마다 AI 승률 그래프가 흑과 백 사이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상대 진영에서 수를 낼 수 있다는 AI의 예측과 달리, 양 선수 모두 선뜻 모험을 걸지 않았고 내내 미세한 형세가 종반까지 이어졌다. 결국 정교한 끝내기 솜씨를 발휘한 변상일이 반면 8집을 남기며, 이번 시즌 4연승을 질주했다. 변상일, 257수 흑 1.5집 승
▲ 한옥마을 전주 주장 변상일이 홍성지(마한의 심장 영암)를 맞아 상대 전적 3승 4패의 열세를 딛고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2국 마한의 심장 영암 신진서(1지명) : 한옥마을 전주 안정기(2지명)
1국의 데자뷰처럼 양 팀의 1지명과 2지명이 다시 마주 앉았다. 선취점을 빼앗긴 영암의 한해원 감독은 확실한 1승을 위해 신진서를 투입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착으로 순식간에 기울었다. 좌하귀 공방을 벌이던 중 안정기가 시간 연장책으로 응수 타진을 하자, 신진서는 손 따라 두지 않고 좌변 백진에서 큰 수를 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신진서는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오늘까지 12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안정기는 신진서에게 통산 5전 5패를 당했다. 신진서, 151수 흑 불계승.
▲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신진서(마한의 심장 영암)가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3국 마한의 심장 영암 쉬하오훙(후보) : 한옥마을 전주 양딩신(후보)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른 3국은 특급 용병들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검토실에 자리를 잡은 쉬하오훙과 달리, 전주의 양건 감독은 3국 직전까지 양딩신의 출전 여부를 철저히 보안에 부쳤다. 결국 두 용병이 3국에 출전하면서 이번 시즌 첫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과 중국 랭킹 4위 양딩신의 빅매치.
그러나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초반부터 줄곧 우세를 잡은 쉬하오훙이 초중반 중앙에서 빵따냄을 한 시점에 AI 승률 그래프는 이미 90%를 넘어섰다. 양딩신은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지만 도리어 엄청난 대마가 횡사하며 패배를 시인했다. 쉬하오훙은 이번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고, 특급 용병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딩신은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쉬하오훙, 222수 백 불계승.

▲ '올해의 대마' 좌변에서 상변에 걸친 흑 대마가 비명횡사하자 인공지능이 백 146집 우세를 나타낸 장면
▲ 대만의 국내기전 8관왕 쉬하오훙은 15초 피셔 룰에 완벽히 적응하며 바둑리그 장수 용병다운 모습을 보였다.
4국 마한의 심장 심재익(3지명) : 한옥마을 전주 한상조(4지명)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마한의 심장을 지키고 있는 심재익이 자신의 스타일로 국면을 주도한 끝에 팀이 필요로 하는 마지막 승점을 가져왔다. 시종일관 특유의 유려한 행마로 큰 위기 없이 한상조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날 승리로 심재익은 연패를 끊었고, 지난 라운드에서 영림프라임창호의 주장 강동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한상조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심재익, 291수 흑 불계승.
▲ 1라운드에 이어 최종국을 승리로 이끌며 영암의 끝내기 요정으로 부상하고 있는 심재익.
이날 승리한 마한의 심장 영암과 패배한 한옥마을 전주는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양 팀의 주장 신진서와 변상일은 4연승을 달리며 개인 다승 선두에 올라섰다.
22일 펼쳐질 4라운드 3경기 대진은 원익-수려한 합천.
선두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에서 원익은 이지현(1지명), 수려한 합천은 판인(후보)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 마한의 심장 영암 검토실에는 영암 선수단 외에도 다른 팀 선수들과 참관을 온 바둑팬 등이 몰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북적였다.
▲ 이날 영암 검토실 한 편에 12살 소년과 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지난주 강원 태백에서 개최된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한 이 소년은 대회를 마치고, 신진서 선수와 바둑리그를 직접 참관하기 위해 한국기원 경기장을 찾았다.
▲ 캐나다 소년은 6살 때부터 프로기사 김윤영 5단에게 바둑을 배워 아마추어 강자가 되었다고 한다. 김윤영 5단은 2017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바둑 보급에 힘쓰고 있다.
▲ 다음주 전남 영암에서 열릴 지역투어를 앞두고 일부 영암 선수들이 사인을 마친 바둑판. 바로 앞에 쉬하오훙과 신진서, 최광호의 사인이 눈에 띤다.
▲ 화사한 핑크 톤 분위기의 한옥마을 전주 선수단과 양딩신의 통역을 맡은 권효진 8단(오른쪽 첫 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