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권효진 콤비, 플레이오프 1차전 합작
2025 인트레디웨어 레전드리그 PO 1차전
수소도시완주, GOGO양양에 2-1 승
디펜딩챔피언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수소도시완주가 신생팀으로 첫 우승 도전에 나선 GOGO양양의 기세를 1차전에서 꺾었다.
정규시즌 2위로 3위 양양을 맞아 들인 완주는 30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지명 권효진 8단의 선제점과 1지명 이창호 9단의 결승점으로 양양을 2-1로 눌렀다.
이창호와 권효진은 지난 시즌 내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른 바 '찐팬 조합'. 이번 시즌은 그 강도가 다소 약했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권효진 8단이 힘을 냈다.

전날 공표된 완주의 오더가 놀라움을 안겨줬다. 실력에서도 정신력에도 팀의 지주인 이창호 9단을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를 3국 주자로 뺀 것. 사정이 있었다.
전날 오후 완주의 어린이 대회에 참석하고 밤늦게 서울로 올라온 이창호 9단을 배려했던 것. 그렇더라도 실패할 경우 모든 비난의 화살을 감수해야 하는 승부수임에는 틀림없는데 결과는 극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거의 동시에 끝난 전반부 두 판에서 권효진 8단이 김영삼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대기하고 있던 이창호 9단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른 한 판은 양양의 김수장 9단이 승리하며 팀 스코어 1-1.

오전 11시 45분, 예상보다 일찍 최종국 주자로 나선 이창호 9단은 최규병 9단을 상대로 2시간 28분, 241수 만의 불계승으로 완주의 승리를 결정했다. 크게 앞서 있었던 후반 큰 착각을 범하는 바람에 차이가 대폭 좁혀졌지만 항복을 받아내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착각이 많아서 정신 없이 뒀다"는 국후 소감. 기록 달성에 관해서는 "원래는 잘 몰랐었는데 주변에서 얘기해주셔서 얼마 전부터 알게 됐다"며 "어느 기사와 대국해도 늘 어렵고 앞으로도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3전2선승제로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12월 1일 오전에 2차전을 속행한다. GOGO양양이 반격에 성공하면 2일 저녁에 최종 3차전을 벌인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정규시즌 1위 효림이 기다리고 있다.
2016년 출범이래 10번째 시즌인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 정규리그 대국 수당은 포스트시즌에는 없다.






수소도시완주, GOGO양양에 2-1 승
디펜딩챔피언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수소도시완주가 신생팀으로 첫 우승 도전에 나선 GOGO양양의 기세를 1차전에서 꺾었다.
정규시즌 2위로 3위 양양을 맞아 들인 완주는 30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지명 권효진 8단의 선제점과 1지명 이창호 9단의 결승점으로 양양을 2-1로 눌렀다.
이창호와 권효진은 지난 시즌 내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른 바 '찐팬 조합'. 이번 시즌은 그 강도가 다소 약했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권효진 8단이 힘을 냈다.

▲ 상대전적 5승5패에서 마주한 두 기사. 권효진 8단(오른쪽)이 양양의 1지명 김영삼 9단을 꺾는 수훈으로 팀 승리의 초석을 놓았다.
전날 공표된 완주의 오더가 놀라움을 안겨줬다. 실력에서도 정신력에도 팀의 지주인 이창호 9단을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를 3국 주자로 뺀 것. 사정이 있었다.
전날 오후 완주의 어린이 대회에 참석하고 밤늦게 서울로 올라온 이창호 9단을 배려했던 것. 그렇더라도 실패할 경우 모든 비난의 화살을 감수해야 하는 승부수임에는 틀림없는데 결과는 극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거의 동시에 끝난 전반부 두 판에서 권효진 8단이 김영삼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대기하고 있던 이창호 9단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른 한 판은 양양의 김수장 9단이 승리하며 팀 스코어 1-1.

▲ 최규병 9단을 꺾고 통산 1,968승째를 수확한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승 기록과 타이이다.
오전 11시 45분, 예상보다 일찍 최종국 주자로 나선 이창호 9단은 최규병 9단을 상대로 2시간 28분, 241수 만의 불계승으로 완주의 승리를 결정했다. 크게 앞서 있었던 후반 큰 착각을 범하는 바람에 차이가 대폭 좁혀졌지만 항복을 받아내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착각이 많아서 정신 없이 뒀다"는 국후 소감. 기록 달성에 관해서는 "원래는 잘 몰랐었는데 주변에서 얘기해주셔서 얼마 전부터 알게 됐다"며 "어느 기사와 대국해도 늘 어렵고 앞으로도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57년생 동갑이자 입단 동기인 두 기사의 대결에서 김수장 9단(오른쪽)이 강훈 9단에게 불계승하며 통산 전적 28승24패.
3전2선승제로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12월 1일 오전에 2차전을 속행한다. GOGO양양이 반격에 성공하면 2일 저녁에 최종 3차전을 벌인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정규시즌 1위 효림이 기다리고 있다.
2016년 출범이래 10번째 시즌인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 정규리그 대국 수당은 포스트시즌에는 없다.

▲ 각자 30분, 40초 초읽기 5회.

▲ 이창호 9단이 나오지 않은 전반부에 승부를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한 GOGO양양 진영.

▲ 두 차례의 정규시즌에 이어 세 번 연속 양양을 2-1로 물리친 수소도시완주. 맨 오른쪽이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첫해를 보내고 있는 김기헌 감독이다.

▲ 부담이 천근만근일 수밖에 없는 양양의 1지명 김영삼 9단.

▲ "이창호 9단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큰 힘이 된다"는 권효진 8단.

▲ - 내일 이기게 되면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데 2차전에선 누구와 만나고 싶은지.
"(음..아..)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창호 9단)
"(음..아..)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창호 9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