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앞세운 화성시코리요, 한국물가정보 대파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
충격의 한국물가정보...'황소 투톱'에 'GS안'까지 모두 패배
지난 4월의 선수선발식이 끝났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목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는 포스코켐텍과 정관장 황진단이었다. 3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티브로드는 사실상 해체된 거나 다름 없기에 지난 시즌의 좋은 전력을 그대로 보유한 두 팀에 시선이 쏠린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조만간 크게 수정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화성시코리요. 뚜껑을 열어보니 이 팀이 생각보다 훨씬 센 팀이었다.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한국물가정보를 4-1로 완파했다. 강유택, 최재영이 연달아 두 판을 쓸어담은 다음 '믿는 주장' 박정환이 장고대국에서 박영훈을 물리치며 일찌감치 3-0 승리를 결정 지었다. 기세가 오른 화성시코리요는 이후 송지훈이 한태희에게 한 판을 내주었을 뿐 4지명 김승재마저 GS칼텍스배 우승자 안국현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최재영이었다. '황소 투톱'의 하나인 원성진의 하드 펀치를 되받아쳐 거꾸로 대마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의 명성에 주늑들지 않는 파이팅과 정밀한 수읽기가 돋보였다.
장고판에 박영훈이 출전할 것을 예상하고 박정환으로 하여금 맞불을 놓은 초짜 감독의 과감함도 주효했다. 초반 밋밋한 포석 탓에 박영훈의 페이스로 흘러가던 바둑은 중반 들어 박정환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미세해졌다. 그럼에도 종반 무렵엔 박영훈이 조금 두터운 게 아닌가 했던 것이 국가대표팀의 의견. 하지만 직후 버그와도 같은 박영훈의 끝내기 실수가 등장하면서 급속도로 박정환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승부와는 무관했지만 올해의 가장 핫한 사나이 'GS안'을 4지명 김승재가 꺾은 것도 화성시코리요를 기쁘게 했다. 92년 동갑내기지만 3년이나 입단이 빨랐던 김승재의 자존심이 1집반, 박빙의 승리를 이끌었다. 믿었던 '황소 투톱'의 패배에 컨디션 절정의 안국현까지 팀의 1~3지명이 속절없이 무너지자 한국물가정보는 할 말을 잊었다.
21일엔 정유업계 라이벌 SK엔크린과 Kixx가 1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민규-김기용, 안성준-김지석, 홍성지-백홍석, 이태현-윤준상, 이영구-강승민(이상 앞이 SK엔크린).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충격의 한국물가정보...'황소 투톱'에 'GS안'까지 모두 패배
지난 4월의 선수선발식이 끝났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목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는 포스코켐텍과 정관장 황진단이었다. 3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티브로드는 사실상 해체된 거나 다름 없기에 지난 시즌의 좋은 전력을 그대로 보유한 두 팀에 시선이 쏠린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조만간 크게 수정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화성시코리요. 뚜껑을 열어보니 이 팀이 생각보다 훨씬 센 팀이었다.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한국물가정보를 4-1로 완파했다. 강유택, 최재영이 연달아 두 판을 쓸어담은 다음 '믿는 주장' 박정환이 장고대국에서 박영훈을 물리치며 일찌감치 3-0 승리를 결정 지었다. 기세가 오른 화성시코리요는 이후 송지훈이 한태희에게 한 판을 내주었을 뿐 4지명 김승재마저 GS칼텍스배 우승자 안국현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최재영이었다. '황소 투톱'의 하나인 원성진의 하드 펀치를 되받아쳐 거꾸로 대마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의 명성에 주늑들지 않는 파이팅과 정밀한 수읽기가 돋보였다.
장고판에 박영훈이 출전할 것을 예상하고 박정환으로 하여금 맞불을 놓은 초짜 감독의 과감함도 주효했다. 초반 밋밋한 포석 탓에 박영훈의 페이스로 흘러가던 바둑은 중반 들어 박정환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미세해졌다. 그럼에도 종반 무렵엔 박영훈이 조금 두터운 게 아닌가 했던 것이 국가대표팀의 의견. 하지만 직후 버그와도 같은 박영훈의 끝내기 실수가 등장하면서 급속도로 박정환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승부와는 무관했지만 올해의 가장 핫한 사나이 'GS안'을 4지명 김승재가 꺾은 것도 화성시코리요를 기쁘게 했다. 92년 동갑내기지만 3년이나 입단이 빨랐던 김승재의 자존심이 1집반, 박빙의 승리를 이끌었다. 믿었던 '황소 투톱'의 패배에 컨디션 절정의 안국현까지 팀의 1~3지명이 속절없이 무너지자 한국물가정보는 할 말을 잊었다.
21일엔 정유업계 라이벌 SK엔크린과 Kixx가 1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민규-김기용, 안성준-김지석, 홍성지-백홍석, 이태현-윤준상, 이영구-강승민(이상 앞이 SK엔크린).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