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의 여운이 가라앉기도 전에...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
'우승 후보 1순위' 포스코켐텍, 한국물가정보에 2-3 패
6월의 시작과 더불어 2라운드의 포문을 연 KB리그에서 이변이라면 이변일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승리한 팀은 한국물가정보, 패한 팀은 포스코켐텍. 지난 1라운드에서 화성시코리요에 1-4 대패를 당했던 한국물가정보가 돌연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 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포스코켐텍을 3-2로 눌렀다. 기선 제압이 걸린 첫판을 내준 후 박영훈의 동점타와 한태희의 결정타가 이어졌고, 2-2 상황에서 원성진이 안정적으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올 시즌 박영훈을 영입해 원성진과 더불어 '황소 투톱' 체제를 갖춘 팀. 여기에 3지명 안국현까지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면서 기세가 드높았지만 첫 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에 1-4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설상가상이랄까. 이날 두 번째 상대하는 팀은 올 시즌 모두가 첫 손가락에 꼽는 우승 후보 포스코켐텍이었으니 검토실 분위기는 긴장으로 가득할 밖에.
반면 포스코켐텍은 전날 최철한과 이원영, 두 명이 LG배 8강에 진출한 데다 낮에 열린 여자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경사가 이어지며 콧노래를 불러도 시원찮을 지경이었다.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풍기는 대조적인 분위기만 봐도 이날 어느 팀이 승리할지는 뻔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세 시간 반 정도가 경과한 밤 10시 무렵, 한태희(한국물가정보 4지명)에 의해 이런 분위기는 정반대로 뒤집혔다. 팀 스코어 1-1의 상황에서 후반 속기전에 출전해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었다.
랭킹(최철한 5위, 한태희 38위)뿐 아니라 상대 전적(한태희 3전3패)에서도 크게 밀려 누구도 최철한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대결. 중반까지의 내용 또한 한태희가 어거지로 백 대마를 휘감는 듯한 모양새여서 승산이 없어 보였으나 무서운 집념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최철한은 후반 들어 치명적인 대마 사활 착각까지 범하면서 와르르 주저앉았다.
다섯 판 모두 흑번 필승의 흐름이 펼쳐진 날. 개막전 패배의 층격을 딛고 강팀을 상대로 승리한 한종진 감독은 크게 고무된 표정이었다. 팀 개막전 때 나란히 패했던 '황소 투톱'이 승리한 데다 4지명 한태희가 결정타를 날려줬으니 기분이 날아갈만도 했을 터. 나아가 "안국현과 설현준이 초반 부진하긴 하지만 곧 살아날 것"이란 말로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엔 이세돌의 신안천일염과 신진서의 정관장 황진단이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심재익-박진솔,한상훈-신진서,이세돌-이창호,조한승-한승주,목진석-김명훈(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팀 승패와 관계 없이 69번째 공식 대결을 벌이는 양이(兩李)의 만남이 최대 관심판이자 볼거리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우승 후보 1순위' 포스코켐텍, 한국물가정보에 2-3 패
6월의 시작과 더불어 2라운드의 포문을 연 KB리그에서 이변이라면 이변일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승리한 팀은 한국물가정보, 패한 팀은 포스코켐텍. 지난 1라운드에서 화성시코리요에 1-4 대패를 당했던 한국물가정보가 돌연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 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포스코켐텍을 3-2로 눌렀다. 기선 제압이 걸린 첫판을 내준 후 박영훈의 동점타와 한태희의 결정타가 이어졌고, 2-2 상황에서 원성진이 안정적으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올 시즌 박영훈을 영입해 원성진과 더불어 '황소 투톱' 체제를 갖춘 팀. 여기에 3지명 안국현까지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면서 기세가 드높았지만 첫 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에 1-4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설상가상이랄까. 이날 두 번째 상대하는 팀은 올 시즌 모두가 첫 손가락에 꼽는 우승 후보 포스코켐텍이었으니 검토실 분위기는 긴장으로 가득할 밖에.
반면 포스코켐텍은 전날 최철한과 이원영, 두 명이 LG배 8강에 진출한 데다 낮에 열린 여자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경사가 이어지며 콧노래를 불러도 시원찮을 지경이었다.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풍기는 대조적인 분위기만 봐도 이날 어느 팀이 승리할지는 뻔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세 시간 반 정도가 경과한 밤 10시 무렵, 한태희(한국물가정보 4지명)에 의해 이런 분위기는 정반대로 뒤집혔다. 팀 스코어 1-1의 상황에서 후반 속기전에 출전해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었다.
랭킹(최철한 5위, 한태희 38위)뿐 아니라 상대 전적(한태희 3전3패)에서도 크게 밀려 누구도 최철한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대결. 중반까지의 내용 또한 한태희가 어거지로 백 대마를 휘감는 듯한 모양새여서 승산이 없어 보였으나 무서운 집념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최철한은 후반 들어 치명적인 대마 사활 착각까지 범하면서 와르르 주저앉았다.
다섯 판 모두 흑번 필승의 흐름이 펼쳐진 날. 개막전 패배의 층격을 딛고 강팀을 상대로 승리한 한종진 감독은 크게 고무된 표정이었다. 팀 개막전 때 나란히 패했던 '황소 투톱'이 승리한 데다 4지명 한태희가 결정타를 날려줬으니 기분이 날아갈만도 했을 터. 나아가 "안국현과 설현준이 초반 부진하긴 하지만 곧 살아날 것"이란 말로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엔 이세돌의 신안천일염과 신진서의 정관장 황진단이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심재익-박진솔,한상훈-신진서,이세돌-이창호,조한승-한승주,목진석-김명훈(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팀 승패와 관계 없이 69번째 공식 대결을 벌이는 양이(兩李)의 만남이 최대 관심판이자 볼거리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