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다승왕'...신진서가 세운 또 하나의 금자탑
2016 KB국민은행바둑리그 17라운드 2경기
정관장 황진단, SK엔크린에 4-1 승...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확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중차대한 승부에서 3위 정관장 황진단이 2위 SK엔크린을 꺾었다. 정관장 황진단은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라운드 2경기에서 SK엔크린을 4-1로 꺾고 잠정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전적은 10승 6패. 개인 승수에서도 49승으로 압도적인 정관장 황진단은 나란히 9승 6패에 머문 티브로드(40승)와 SK엔크린(39승)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었다. 또 정관장 황진단은 선두 포스코켐텍(10승 4패)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정규 시즌 우승의 가능성도 덤으로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피차 이기는 팀은 2위, 지는 팀은 4위가 되는 벼랑끝 대결이었다. 프로야구와 같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느냐, 밑바닥인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느냐는 차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것을 모를 리 없는 양 팀이 배수진을 치고 맞붙은 만큼 풀세트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관장 황진단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한승주의 속전속결 선제점에 이어 5지명 박진솔이 SK엔크린 주장 박영훈을 꺾은 것이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바둑은 종반 들어 박영훈의 승리가 내다보이는 상황. 하지만 생각보다 미세했고 이를 의식한 박영훈이 중앙에서 지나치게 득을 보자고 한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박진솔의 반격에 박영훈이 순식간에 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SK엔크린은 기둥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16세 신진서, '12연승' 신기록에 이어 다승왕까지
4,5지명의 잇단 선전으로 승리를 예약한 정관장 황진단은 3지명 맞대결로 펼쳐진 장고대국에서 김명훈이 민상연을 제압하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SK엔크린은 후반 속기전에서 팀의 핵심 안성준마저 패한 상황에서 4지명 이태현이 이창호 9단을 꺾으며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 시즌 두 경기를 결장하고도 13승1패의 경이적인 성적을 올린 신진서는 일찌감치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현재 11승 1패를 기록 중인 나현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공동 다승왕. 설령 한 경기라도 진다면 단독 수상이다. 신진서는 지난 14라운드까지 12연승을 달리며 KB리그 한 시즌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정관장 황진단이 SK엔크린을 꺾어주는 바람에 머리가 개운해진 쪽은 1위 포스코켐텍이다. 현재 10승4패의 상황에서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정규 시즌 우승이 가능하게 됐다. 최악의 경우(티브로드와 SK엔크린이 남은 경기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두 경기를 모두 패한 다음 개인 승수를 따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9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포스코켐텍의 전력상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더구나 포스코켐텍은 1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박정환이 빠진 티브로드와 대결한다).
요약하면 포스코켐텍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정관장 황진단은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 나머지 티브로드와 SK엔크린은 누가 3위냐 4위냐에 관계 없이 준플레이오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14일엔 8위(5승9패) 화성시코리요와 9위(4승10패) 신안천일염이 17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하민-박현수,김정현-조한승,안조영-이호범,이영구-이세돌,홍성지-신민준.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정관장 황진단, SK엔크린에 4-1 승...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확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중차대한 승부에서 3위 정관장 황진단이 2위 SK엔크린을 꺾었다. 정관장 황진단은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라운드 2경기에서 SK엔크린을 4-1로 꺾고 잠정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전적은 10승 6패. 개인 승수에서도 49승으로 압도적인 정관장 황진단은 나란히 9승 6패에 머문 티브로드(40승)와 SK엔크린(39승)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었다. 또 정관장 황진단은 선두 포스코켐텍(10승 4패)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정규 시즌 우승의 가능성도 덤으로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 "시원섭섭하다" "전반기에 포스트시즌을 확정 지은 거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긴장의 끈을 너무 빨리 놓은 것 같다" 정규시즌을 마친 소감을 말하는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
피차 이기는 팀은 2위, 지는 팀은 4위가 되는 벼랑끝 대결이었다. 프로야구와 같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느냐, 밑바닥인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느냐는 차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것을 모를 리 없는 양 팀이 배수진을 치고 맞붙은 만큼 풀세트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관장 황진단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 정관장 황진단의 후반기 주역은 4지명 한승주(오른쪽)다. 13라운드에서 원성진, 14라운드에선 강동윤을 꺾는 등 7승1패로 맹활약하며 전반기의 부진(1승5패)을 송두리째 되갚았다. 강승민을 사정 없이 몰아치는 장면에선 '멈출 줄 모르는 질주 본능'이라는 국가대표팀의 메시지가 화면에 뜨기도 했다.
한승주의 속전속결 선제점에 이어 5지명 박진솔이 SK엔크린 주장 박영훈을 꺾은 것이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바둑은 종반 들어 박영훈의 승리가 내다보이는 상황. 하지만 생각보다 미세했고 이를 의식한 박영훈이 중앙에서 지나치게 득을 보자고 한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박진솔의 반격에 박영훈이 순식간에 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SK엔크린은 기둥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 "요즘 들어 후반이 희미해졌다"고 말한 박영훈. 그렇더라도 막판 버그와도 같은 끝내기 실족은 충격이었다. 반면 박진솔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킬러' 본능을 발휘하며 10승6패의 빼어난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16세 신진서, '12연승' 신기록에 이어 다승왕까지
4,5지명의 잇단 선전으로 승리를 예약한 정관장 황진단은 3지명 맞대결로 펼쳐진 장고대국에서 김명훈이 민상연을 제압하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SK엔크린은 후반 속기전에서 팀의 핵심 안성준마저 패한 상황에서 4지명 이태현이 이창호 9단을 꺾으며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 시즌 두 경기를 결장하고도 13승1패의 경이적인 성적을 올린 신진서는 일찌감치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현재 11승 1패를 기록 중인 나현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공동 다승왕. 설령 한 경기라도 진다면 단독 수상이다. 신진서는 지난 14라운드까지 12연승을 달리며 KB리그 한 시즌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 신진서가 좌변을 내준 대신 거대한 백 대마를 잡은 장면. '완벽한 수읽기'라는 한마디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 KB리그 최연소 다승왕 신진서의 인터뷰.
"(올해 기억에 남은 판은) 첫판 박정환 9단과의 대국과 오늘이다"
"(한중을 통틀어 라이벌을 꼽는다면) 라이벌은 딱히 없다. 센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꼽으라면)박정환 9단과 커제가 강해 보인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다. 남은 LG배와 신야오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신진서는 올해 바이링배 4강, TV아시아선수권전 준우승, 삼성화재배 16강의 성적을 거뒀다. LG배는 박정환과 더불어 8강에 올라 있는 상태며, 신야오배는 랭킹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다.
"(올해 기억에 남은 판은) 첫판 박정환 9단과의 대국과 오늘이다"
"(한중을 통틀어 라이벌을 꼽는다면) 라이벌은 딱히 없다. 센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꼽으라면)박정환 9단과 커제가 강해 보인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다. 남은 LG배와 신야오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신진서는 올해 바이링배 4강, TV아시아선수권전 준우승, 삼성화재배 16강의 성적을 거뒀다. LG배는 박정환과 더불어 8강에 올라 있는 상태며, 신야오배는 랭킹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다.
정관장 황진단이 SK엔크린을 꺾어주는 바람에 머리가 개운해진 쪽은 1위 포스코켐텍이다. 현재 10승4패의 상황에서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정규 시즌 우승이 가능하게 됐다. 최악의 경우(티브로드와 SK엔크린이 남은 경기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두 경기를 모두 패한 다음 개인 승수를 따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9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포스코켐텍의 전력상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더구나 포스코켐텍은 1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박정환이 빠진 티브로드와 대결한다).
요약하면 포스코켐텍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정관장 황진단은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 나머지 티브로드와 SK엔크린은 누가 3위냐 4위냐에 관계 없이 준플레이오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14일엔 8위(5승9패) 화성시코리요와 9위(4승10패) 신안천일염이 17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하민-박현수,김정현-조한승,안조영-이호범,이영구-이세돌,홍성지-신민준.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 대국을 지킨 이창호 9단(왼쪽). 비록 이태현에게 패하며 8승8패로 마감했지만 팀에 대한 공헌도는 자신이 공언한 '13승~14승'에 버금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2012년 팀 창단 후 2013년 3위, 2014년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정관장 황진단.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서는 이번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대부분 3-2 승부를 펼쳤던 SK엔크린. 최규병 감독(오른쪽)은 모처럼의 4-1 승부에 당혹해 하면서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