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아수라(阿修羅)의 승리'...강동윤 꺾고 팀 대승 견인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
신안천일염, 4연패 탈출...BGF리테일CU에 4-1 승
결국 2위 다운 2위팀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승 도전에 나섰던 BGF리테일CU가 최하위 신안천일염에게 패하면서 KB리그는 4승4패 팀만 5팀인 사상 초유의 혼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1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3지명 목진석을 제외한 주전 전원이 승리하며 BGF리테일CU를 4-1로 눌렀다.
상처 입은 호랑이가 포효하듯 일방적인 대승이었다. '여기서 지면 끝장'이라는 위기 의식이 공감대를 이루자 강팀의 면모가 되살아났다.
주장 이세돌이 승리의 선봉이 됐다. 기선 제압이 걸린 3국, 1지명 맞대결에서 강동윤을 꺾으며 위기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초반부터 모양이고 체면이고 없이 전판을 흔들어간 다음 대마가 잡힐 뻔한 위기를 극복하며 얻어낸 승리. 반상의 대마왕,아수라가 따로 없었다.
결정적으로 힘을 보탠 것은 시즌 6전 6패로 신음하던 5지명 이호범이었다. 상대 3지명 이원영을 상대로 염원하던 첫승(그것도 반집으로)을 올리며 2-0 우위를 다졌다. 기세가 오른 신안천일염은 이후 팀의 막내 신민준이 류민형을, 2지명 조한승은 장고대국에서 최정의 3연승을 저지하며 4-0으로 BGF리테일CU를 맹폭했다. BGF리테일CU는 마지막 끝난 4국에서 이지현이 목진석에게 승리하며 겨우 영패를 면했다.
최정 '잘 싸웠지만...'
한편 관심을 모았던 최정의 3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장고대국에서 랭킹 13위 조한승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중반 이후 힘이 달렸다. 후반 들어 길고 긴 패싸움을 통해 반전을 시도해봤지만 차이만 더 벌어졌을 뿐 소용이 없었다(318수 최정 백 6집반패). 승리하고 가졌으면 좋았을 7월 MVP 시상식이 약간은 빛이 바랬던 이유.
2위~9위 한게임 차, 후반기 대 혼전 예고
기분 좋은 대승으로 4연패를 끊은 신안천일염은 3승5패(8위)가 되며 후반기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전열을 가다듬으면 언제든 폭발적인 저력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6전6패의 이호범을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인 이상훈 감독의 뚝심에도 명분이 섰다.
이리하여 2016 KB리그의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정관장 황진단만이 나홀로 질주를 계속했을 뿐 마땅한 경쟁자는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이 결과 4승4패가 5개 팀, 3승5패가 3팀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혼전 구도가 형성됐고, 하반기에는 이들 팀 간의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한마디로 카오스의 형국. 이런 상황에서 2위부터 9위까지의 순위를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찜통 더위 속에 반환점을 돈 KB리그는 휴식 없이 내주 목요일(18일) 한국물가정보-신안천일염의 대결을 시작으로 후반기 10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신안천일염, 4연패 탈출...BGF리테일CU에 4-1 승
결국 2위 다운 2위팀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승 도전에 나섰던 BGF리테일CU가 최하위 신안천일염에게 패하면서 KB리그는 4승4패 팀만 5팀인 사상 초유의 혼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1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3지명 목진석을 제외한 주전 전원이 승리하며 BGF리테일CU를 4-1로 눌렀다.
상처 입은 호랑이가 포효하듯 일방적인 대승이었다. '여기서 지면 끝장'이라는 위기 의식이 공감대를 이루자 강팀의 면모가 되살아났다.
주장 이세돌이 승리의 선봉이 됐다. 기선 제압이 걸린 3국, 1지명 맞대결에서 강동윤을 꺾으며 위기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초반부터 모양이고 체면이고 없이 전판을 흔들어간 다음 대마가 잡힐 뻔한 위기를 극복하며 얻어낸 승리. 반상의 대마왕,아수라가 따로 없었다.
결정적으로 힘을 보탠 것은 시즌 6전 6패로 신음하던 5지명 이호범이었다. 상대 3지명 이원영을 상대로 염원하던 첫승(그것도 반집으로)을 올리며 2-0 우위를 다졌다. 기세가 오른 신안천일염은 이후 팀의 막내 신민준이 류민형을, 2지명 조한승은 장고대국에서 최정의 3연승을 저지하며 4-0으로 BGF리테일CU를 맹폭했다. BGF리테일CU는 마지막 끝난 4국에서 이지현이 목진석에게 승리하며 겨우 영패를 면했다.
최정 '잘 싸웠지만...'
한편 관심을 모았던 최정의 3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장고대국에서 랭킹 13위 조한승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중반 이후 힘이 달렸다. 후반 들어 길고 긴 패싸움을 통해 반전을 시도해봤지만 차이만 더 벌어졌을 뿐 소용이 없었다(318수 최정 백 6집반패). 승리하고 가졌으면 좋았을 7월 MVP 시상식이 약간은 빛이 바랬던 이유.
2위~9위 한게임 차, 후반기 대 혼전 예고
기분 좋은 대승으로 4연패를 끊은 신안천일염은 3승5패(8위)가 되며 후반기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전열을 가다듬으면 언제든 폭발적인 저력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6전6패의 이호범을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인 이상훈 감독의 뚝심에도 명분이 섰다.
이리하여 2016 KB리그의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정관장 황진단만이 나홀로 질주를 계속했을 뿐 마땅한 경쟁자는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이 결과 4승4패가 5개 팀, 3승5패가 3팀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혼전 구도가 형성됐고, 하반기에는 이들 팀 간의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한마디로 카오스의 형국. 이런 상황에서 2위부터 9위까지의 순위를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찜통 더위 속에 반환점을 돈 KB리그는 휴식 없이 내주 목요일(18일) 한국물가정보-신안천일염의 대결을 시작으로 후반기 10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