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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승부사' 조치훈, 팀 승리 결정짓다

등록일 2017.08.07

역시 해결사였다. '불멸의 승부사' 조치훈이 팀이 동점인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수훈을 세웠다. 팀의 첫 경기에 이은 2연속 팀승리를 결정지어 역시 '명불허전'임을 과시했다.

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KH에너지가 음성 인삼을 2-1로 꺾었다. 첫 경기에서 완봉승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KH에너지는 이번엔 주장 조치훈과 장수영이 승리를 합작했다. 음성 인삼으로선 김수장의 개인승수 1승을 추가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 상대전적 열세에 놓였던 김수장 9단(오른쪽)이 주장의 몫을 다한 1승이었다. 이번 승리로 상대전적 17승21패가 됐다.


김수장으로선 상대전적의 열세를 딛고 팀의 선취점을 올렸으나 아쉽게도 후속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초반부터 서로 큰 모양을 그리면서 손쉽게 마무리로 이어졌다. 구획짓기에서 앞섰던 김수장이 강훈의 승부수를 돌려세우면서 승리했다. 3국은 장비의 뚝심이 잘 방영됐다. 하변 큰 집과 곳곳의 실리로 앞선 형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경기의 승부처로 여겨졌던 조치훈-김동엽 판은 초반부터 서로 대마가 걸리는 싸움바둑으로 진행됐다. 중반까지 위태위태했던 싸움은 타협이 되면서 계가바둑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와중에 초반부터 철저하게 실리를 챙겼던 조치훈이 남기는 형세가 됐다. 결국 반면으로 11집을 남겨 4집반의 승리를 거뒀다.

▲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이기고지고를 반복했던 두 선수. 장수영(오른쪽)이 승리하면서 8승8패 동률을 이뤘다.


조치훈을 필두로 초반 선두를 확실하게 굳히고 있는 KH에너지다. 그러나 과연 앞으로 조치훈이 얼마나 출전을 할 수 있는지. 성적은 여기에 따라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8일 영암 월출산과 상주 곶감이 3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대진은 김동면-이홍열, 김종수-백성호, 오규철-김기헌(앞쪽이 영암 월출산).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 세 판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대국장. 정면으로 보이는 선수들이 모두 이겼다.


▲ 1패 후에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수장 9단(60).


▲ 상대전적의 우위를 잘 살리지 못한 강훈 9단(60).


▲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첫 승에 도전했던 황원준 9단(65). 아쉽게도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 팀과 함께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장수영 9단(65).


▲ 속기였지만 침착하게 조치훈에 맞섰던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 9단(60).


▲ 역시 전설이라고 불릴 만한 조치훈 9단(61). 오늘은 선실리 후타개바둑을 보여줬다.


▲ KH에너지의 검토진. 멀리 대회장인 김인 9단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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