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북선의 선언, 선두는 넘보지 마라
서울 부광약품의 추격이 바로 등 뒤까지 따라왔다고 한 순간, 선두인 여수 거북선도 승리를 거두고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14일 벌어진 10라운드 3경기에서 선두 여수 거북선은 5위 서울 바둑의품격에게 전반기에 이어 또 다시 2:1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여수 거북선은 7라운드에서 잠시 2위로 내려왔을 뿐 그 외에는 계속 1위이다. 그럴만한 것이 현재 8승 1패,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놀라운 성적이다.
반면 서울 바둑의품격은 3연패 후 4연승, 그리고 다시 2연패를 당하며 롤러코스터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팀 성적이지만 4연승 했을 때의 폭발력을 되찾는다면,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서울 바둑의품격 대 여수 거북선의 대결은 지명 순이 아닌 나이순서별 대국으로 매칭이 이루어졌다. 장고판 1국은 각 팀의 맏언니들이 대결, 속기판 2국은 중간, 속기판 3국은 막내끼리의 대결이었다.
가장 먼저 끝난 속기판 2국은 서울 바둑의품격의 주장 박지연 5단 대 여수 거북선의 2주전 이슬아 4단의 대결. 두 기사는 모두 1991년생으로 동갑내기이다. 이번 경기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판으로 지목했던 대국이기도 하다.
초반 포석은 흑이 약간 우세하게 출발했으나, 중반 패싸움을 하는 도중 흑에게서 의문수가 몇 차례 나오며 형세가 뒤집어졌다. 백은 좌변에서부터 흘러나온 흑 대마를 공격하는 것으로 판을 정리하기 시작해서 승리까지 골인했다.

장고판 1국은 서울 바둑의품격 이영주 2단과 여수 거북선의 이민진 8단 간에 벌어진 3지명 맞대결이다. 이 바둑은 미세한 차이로 백이 계속 우세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흑이 덤을 지불하기 힘든 형세는 종반전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하변에 커다란 끝내기가 있음에도 두 기사는 별로 크지 않은 패싸움에만 집중했고, 결국 팻감으로 하변을 차지한 이영주 2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1:1의 상황이므로 승부판은 속기판 3국. 서울 바둑의품격 2주전 강지수 초단 대 여서 거북선의 주장 김다영 3단의 대결, 이 바둑도 1998년생 동갑내기끼리의 대결이기도 하다. 하루 전날 황룡사배가 끝나고 중국에서 귀국한 김다영 3단은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초반부터 의문수를 몇 차례 두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좌변 패싸움 과정에서 강지수 초단이 실수를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종국을 눈 앞에 두고 끝내기에서도 몇 차례 실족을 하더니 기어코 승부가 뒤집어졌다.

양 팀의 맏언니 대결은 서울 바둑의품격이 이겼지만 동갑내기끼리의 대결에서는 모두 여수 거북선이 이기며 여수 거북선은 또 다시 2:1로 승리를 거두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계속해서 15일에는 3위 충남 SG골프와 7위 인제 하늘내린 간에 펼쳐지는 인제 투어이다. 대진은 김신영 : 박지은, 최정 : 이유진, 송혜령 : 김미리의 순서이다. 아무래도 1주전과 3주전이 만나는 1,2국은 양 팀의 주장이 유리하다고 보고, 그러면 2주전끼리 만나는 송혜령 2단 대 김미리 3단의 대결이 승부의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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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 바둑의품격은 3연패 후 4연승, 그리고 다시 2연패를 당하며 롤러코스터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팀 성적이지만 4연승 했을 때의 폭발력을 되찾는다면,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서울 바둑의품격 대 여수 거북선의 대결은 지명 순이 아닌 나이순서별 대국으로 매칭이 이루어졌다. 장고판 1국은 각 팀의 맏언니들이 대결, 속기판 2국은 중간, 속기판 3국은 막내끼리의 대결이었다.
가장 먼저 끝난 속기판 2국은 서울 바둑의품격의 주장 박지연 5단 대 여수 거북선의 2주전 이슬아 4단의 대결. 두 기사는 모두 1991년생으로 동갑내기이다. 이번 경기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판으로 지목했던 대국이기도 하다.
초반 포석은 흑이 약간 우세하게 출발했으나, 중반 패싸움을 하는 도중 흑에게서 의문수가 몇 차례 나오며 형세가 뒤집어졌다. 백은 좌변에서부터 흘러나온 흑 대마를 공격하는 것으로 판을 정리하기 시작해서 승리까지 골인했다.
▲ 속기판2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9시를 훌쩍 넘겨서 끝났다. 바둑이 늦게 끝난 만큼, 다음 판 준비를 위해 복기를 할 시간도 없었다. 344수 끝, 백 5집반승.
장고판 1국은 서울 바둑의품격 이영주 2단과 여수 거북선의 이민진 8단 간에 벌어진 3지명 맞대결이다. 이 바둑은 미세한 차이로 백이 계속 우세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흑이 덤을 지불하기 힘든 형세는 종반전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하변에 커다란 끝내기가 있음에도 두 기사는 별로 크지 않은 패싸움에만 집중했고, 결국 팻감으로 하변을 차지한 이영주 2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 이민진 8단은 1984년생, 이영주 2단은 1990년생. 양 팀에서 모두 맏언니이다. 336수 끝, 백 3집반승.
1:1의 상황이므로 승부판은 속기판 3국. 서울 바둑의품격 2주전 강지수 초단 대 여서 거북선의 주장 김다영 3단의 대결, 이 바둑도 1998년생 동갑내기끼리의 대결이기도 하다. 하루 전날 황룡사배가 끝나고 중국에서 귀국한 김다영 3단은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초반부터 의문수를 몇 차례 두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좌변 패싸움 과정에서 강지수 초단이 실수를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종국을 눈 앞에 두고 끝내기에서도 몇 차례 실족을 하더니 기어코 승부가 뒤집어졌다.
▲ 보통 불계로 종국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날 대국은 3판 모두 계가까지 이루어졌다. 이 바둑은 그 중에서도 가장 미세했다. 297수 끝, 흑 1집반승.
양 팀의 맏언니 대결은 서울 바둑의품격이 이겼지만 동갑내기끼리의 대결에서는 모두 여수 거북선이 이기며 여수 거북선은 또 다시 2:1로 승리를 거두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계속해서 15일에는 3위 충남 SG골프와 7위 인제 하늘내린 간에 펼쳐지는 인제 투어이다. 대진은 김신영 : 박지은, 최정 : 이유진, 송혜령 : 김미리의 순서이다. 아무래도 1주전과 3주전이 만나는 1,2국은 양 팀의 주장이 유리하다고 보고, 그러면 2주전끼리 만나는 송혜령 2단 대 김미리 3단의 대결이 승부의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팀 순위표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목,금,토,일 저녁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주말을 맞아 서울 바둑의품격의 많은 후원자들이 검토실을 찾았다. 따라서 윤영민, 하호정 등 바둑의 품격의 주축들도 총 출동했다.
▲ 진주의 후원자 가족. 진주에서 올라와서 끝까지 관전을 다 하고 돌아갔다.
▲ 상대적으로 쓸쓸한 여수 거북선 검토실. 보통 이현욱 감독은 다른 팀 검토실에 합류한 경우가 많았는데 앉을 자리가 없었다고. 다행히 3국 출전자인 김다영 3단이 일찍 오는 바람에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다. "일당백이라고 써주세요"라는 요청도 있었다.
▲ 복기할 시간이 없었기에 이슬아 4단은 종국 후 이현욱 감독과 휴대폰을 통해 복기를 했다.
▲ 바둑팬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대국을 표방하는 팀답게 박지연 5단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검토실에 돌아와서 즐거운 표정으로 다음 대국 복기에 참여했다.
▲ 이슬아 4단은 작년보다 성적이 좋아진 이유를 묻자, 작년에는 지나치게 몰입해서 공부한 것이 역효과를 부른 것 같아서, 올해는 운동 등으로 전환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보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 강지수 초단은 다 잡았던 승리를 막판 끝내기에서 연거푸 실족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3승 2패로 출발했는데 4연패를 당하여 3승 6패가 됐다.
▲ 김다영 3단은 중국 황룡사배에 참가하고 하루 전날 밤늦게 귀국했다. 음식도 안 맞아서 크게 고생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인지 컨디션 난조로 고전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했다.
▲ 이영주 2단은 올해 2승째. 예년에는 정규리그에서 거의 승점이 없다가 포스트시즌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는 했는데, 올해는 정규리그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 가장 늦은 종국을 또 다시 갱신. 후반기 순위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점점 늦게 끝나는 판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