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가른 '최후의 30분'...한국물가정보, 창단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
포스코켐텍.정관장 황진단.Kixx.한국물가정보...'가을 바둑' 네 팀 확정
최종 라운드, 최종 경기, 최종 대국 직전까지도 베일에 싸여있던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총 14라운드, 56경기, 280국을 전부 치르고서야 실체를 드러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 끝에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쥔 팀은 한국물가정보. 7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는 화성시코리요에 2-3으로 패했지만, 동률 규정(팀 승수→개인 승수→승자승)에 의해 BGF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2015년에 창단한 한국물가정보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위는 앞서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은 Kixx에 이어 4위.
이보다 재밌을 수 없었고, 이보다 극적일 수 없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이기든 지든 2승만 거두면 경쟁팀인 BGF를 따돌릴 수 있었던 상황. 한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마지막 강동윤의 승리가 확실해질 때까지 발을 동동 구르고 애간장이 타는 상황이 지속됐다.
주장 신민준 9단이 상대 3지명 최재영 4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을 때는 곧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 같았다. 남은 네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박하민 4단이 류수항 6단에게 터무니 없는 실수로 역전패를 당하면서부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4지명 박건호 4단이 원성진 9단에게 불과 127수 만에 불계패, 박정환 9단을 상대한 허영호 9단 역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중도에 돌을 거뒀다. 졸지에 1-3의 스코어. 강동윤 9단만이 남아 악전고투하고 있는 장고판에 팀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한종진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바라봤던 바둑이 밤 10시를 넘기면서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상대 송지훈 4단의 지나친 버팀이 기회를 가져다 줬다. 중앙 대마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끝에 망외의 전과를 거뒀다. 이어 우하귀 잡혔던 돌을 절묘한 패버팀으로 살려내면서 재역전이 이뤄졌다. 다른 사람 같은 멘탈이 무너질 장면에서 굵은 정신줄로 버텨낸 역전(逆戰)이자 역전(力戰)이었다.
정규시즌 종료...10월 30일부터 포스트시즌 돌입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월 14일 개막전에 들어간 2018 바둑리그는 4개월간의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30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최종 순위는 1위 포스코켐텍, 2위 정관장 황진단, 3위 Kixx, 4위 한국물가정보. 이들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프로야구와 같은 스텝래더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준플레이오프전은 단번기이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준플레이오프전 어드밴티지가 신설돼 정규리그 4위팀은 1국(장고)오더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에만 성적에 따라 수여하는 팀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선수들은 정규시즌 동안 매대국 승자 360만원(장고 400만원), 패자 70만원(장고 80만원)을 받았다. 감독 상금은 1위팀 2500만원, 2위팀 1800만원, 3위팀 1300만원, 4위팀 1000만원이다.
박정환.신진서.나현, 다승왕 세 명 공동 수상
정규시즌 다승왕은 나란히 11승을 기록한 박정환.신진서.나현 9단, 세 명이 공동 수상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각각 박정환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며 신진서는 3년 연속, 나현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승왕은 패수를 따지지 않으며 공동 수상일 경우 상금 5백만원을 균등배분한다).
이 밖에 통합 MVP(1000만원), 우수상(500만원), 신인상(300만원)은 기자단 투표(50%)와 온라인 투표(50%)를 합산해 선정, 대회 종료 후 시상한다. 한편 포스트시즌 개막에 앞서 26일엔 네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갖는다.
포스코켐텍.정관장 황진단.Kixx.한국물가정보...'가을 바둑' 네 팀 확정
최종 라운드, 최종 경기, 최종 대국 직전까지도 베일에 싸여있던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총 14라운드, 56경기, 280국을 전부 치르고서야 실체를 드러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 끝에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쥔 팀은 한국물가정보. 7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는 화성시코리요에 2-3으로 패했지만, 동률 규정(팀 승수→개인 승수→승자승)에 의해 BGF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2015년에 창단한 한국물가정보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위는 앞서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은 Kixx에 이어 4위.
이보다 재밌을 수 없었고, 이보다 극적일 수 없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이기든 지든 2승만 거두면 경쟁팀인 BGF를 따돌릴 수 있었던 상황. 한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마지막 강동윤의 승리가 확실해질 때까지 발을 동동 구르고 애간장이 타는 상황이 지속됐다.
주장 신민준 9단이 상대 3지명 최재영 4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을 때는 곧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 같았다. 남은 네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박하민 4단이 류수항 6단에게 터무니 없는 실수로 역전패를 당하면서부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4지명 박건호 4단이 원성진 9단에게 불과 127수 만에 불계패, 박정환 9단을 상대한 허영호 9단 역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중도에 돌을 거뒀다. 졸지에 1-3의 스코어. 강동윤 9단만이 남아 악전고투하고 있는 장고판에 팀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한종진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바라봤던 바둑이 밤 10시를 넘기면서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상대 송지훈 4단의 지나친 버팀이 기회를 가져다 줬다. 중앙 대마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끝에 망외의 전과를 거뒀다. 이어 우하귀 잡혔던 돌을 절묘한 패버팀으로 살려내면서 재역전이 이뤄졌다. 다른 사람 같은 멘탈이 무너질 장면에서 굵은 정신줄로 버텨낸 역전(逆戰)이자 역전(力戰)이었다.
정규시즌 종료...10월 30일부터 포스트시즌 돌입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월 14일 개막전에 들어간 2018 바둑리그는 4개월간의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30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최종 순위는 1위 포스코켐텍, 2위 정관장 황진단, 3위 Kixx, 4위 한국물가정보. 이들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프로야구와 같은 스텝래더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준플레이오프전은 단번기이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준플레이오프전 어드밴티지가 신설돼 정규리그 4위팀은 1국(장고)오더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에만 성적에 따라 수여하는 팀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선수들은 정규시즌 동안 매대국 승자 360만원(장고 400만원), 패자 70만원(장고 80만원)을 받았다. 감독 상금은 1위팀 2500만원, 2위팀 1800만원, 3위팀 1300만원, 4위팀 1000만원이다.
박정환.신진서.나현, 다승왕 세 명 공동 수상
정규시즌 다승왕은 나란히 11승을 기록한 박정환.신진서.나현 9단, 세 명이 공동 수상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각각 박정환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며 신진서는 3년 연속, 나현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승왕은 패수를 따지지 않으며 공동 수상일 경우 상금 5백만원을 균등배분한다).
이 밖에 통합 MVP(1000만원), 우수상(500만원), 신인상(300만원)은 기자단 투표(50%)와 온라인 투표(50%)를 합산해 선정, 대회 종료 후 시상한다. 한편 포스트시즌 개막에 앞서 26일엔 네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