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반집승… 여수 거북선 챔프전 진출
여수 거북선이 극적인 두 번의 반집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쌍방 한 경기씩 주고 받으며 최종전으로 몰아간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서울 부광약품을 꺾고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3주전 이민진의 동점타와 2주전 이슬아의 결승점이 어우러지며 2-1 신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앞서 1차전에선 여수 거북선이 2-1로, 2차전에선 부광약품이 2-0으로 승리하며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최종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정면돌파로 나갔으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어젯밤 늦게까지 바둑리그를 치렀던 부광약품 주장 최정의 2국 속기판 등판은 예상됐던 오더. 그 최정에 맞설 카드로 팀의 에이스 김다영을 붙이는 맞불작전을 놓은 것.
승부수이기도 했고 의외이기도 했다. 의외라는 것은 팀의 에이스를 '1승 보증수표'라는 최정과 맞부딪치게 하는 오더를 여간해선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 "어차피 올라가기 위해선 최정을 꺾어야 한다"는 게 백지희 감독의 계산이었다. 김다영은 그러나 정규시즌 다승왕 최정을 상대로 좌상 전투에서 실점하며 형세를 그르쳤다.
뒤이어 끝난 장고판은 저울추가 왔다 갔다 하면서 양팀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김미리가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던 반상은 이민진의 매서운 추격으로 역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국면은 그 후에도 요동을 치더니 마지막엔 '반패' 승부가 됐다.
그 패싸움에서 이민진의 팻감이 딱 한 개가 더 많았다. 여자리그 박정상 해설위원은 "팻감 하나 차이로 반집 지는 것은 개개인에게 1년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들다"면서 "이 바둑은 서로 이길 찬스가 많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진 쪽은 역전패"라고 말했다.
1-1로 맞선 가운데 발표된 최종국의 오더는 여수 거북선 이슬아와 부광약품 쑹룽후이. 예상됐던 오더였다. 역대전적 2승2패에서 벌인 5번째 대결은 대단했다. 형세는 오랜 시간 동안 쑹룽후이가 앞서 갔으나 몇 번의 찬스를 놓쳤고 이슬아의 버팀은 끈질겼다.
파란만장한 반상. 변화무쌍했으나 희한하게도 형세는 미세했다. 치열한 패싸움까지 더해진 수수는 공배를 제외하고 '역대급'인 373수까지 갔다. 바둑돌이 모자라서 도중에 '리필'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결과는 이슬아의 반집승. 쑹룽후이로선 통한의 역전패가 됐다.
지난해 창단한 여수 거북선은 첫 해를 5위로 마쳤으나 2년째에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데 이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수 거북선은 8개팀 중 유일하게 용병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다.
승장 백지희 감독은 "운이 많이 따랐다. 너무 긴장하고 가슴을 졸인 바람에 다들 내년엔 못할 것 같다고 한다"면서 "포스코켐텍이 강팀인데 마음 편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잘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3번기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포항 포스코켐텍. 22일 1차전을, 24일 2차전을 벌이며 1-1로 맞서면 6월 1일 최종 3차전으로 2017 시즌의 우승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2선승제로 장고판인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40초 5회로 같다.
두 차례 격돌했던 정규시즌에선 포항 포스코켐텍이 각각 2-1, 3-0으로 전ㆍ후반기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동시에 시작하는 1ㆍ2국의 오더는 개시 2시간 전에, 3국 오더는 1-1이 됐을 경우 발표된다.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3주전 이민진의 동점타와 2주전 이슬아의 결승점이 어우러지며 2-1 신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앞서 1차전에선 여수 거북선이 2-1로, 2차전에선 부광약품이 2-0으로 승리하며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최종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정면돌파로 나갔으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어젯밤 늦게까지 바둑리그를 치렀던 부광약품 주장 최정의 2국 속기판 등판은 예상됐던 오더. 그 최정에 맞설 카드로 팀의 에이스 김다영을 붙이는 맞불작전을 놓은 것.
승부수이기도 했고 의외이기도 했다. 의외라는 것은 팀의 에이스를 '1승 보증수표'라는 최정과 맞부딪치게 하는 오더를 여간해선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 "어차피 올라가기 위해선 최정을 꺾어야 한다"는 게 백지희 감독의 계산이었다. 김다영은 그러나 정규시즌 다승왕 최정을 상대로 좌상 전투에서 실점하며 형세를 그르쳤다.
뒤이어 끝난 장고판은 저울추가 왔다 갔다 하면서 양팀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김미리가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던 반상은 이민진의 매서운 추격으로 역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국면은 그 후에도 요동을 치더니 마지막엔 '반패' 승부가 됐다.
그 패싸움에서 이민진의 팻감이 딱 한 개가 더 많았다. 여자리그 박정상 해설위원은 "팻감 하나 차이로 반집 지는 것은 개개인에게 1년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들다"면서 "이 바둑은 서로 이길 찬스가 많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진 쪽은 역전패"라고 말했다.
1-1로 맞선 가운데 발표된 최종국의 오더는 여수 거북선 이슬아와 부광약품 쑹룽후이. 예상됐던 오더였다. 역대전적 2승2패에서 벌인 5번째 대결은 대단했다. 형세는 오랜 시간 동안 쑹룽후이가 앞서 갔으나 몇 번의 찬스를 놓쳤고 이슬아의 버팀은 끈질겼다.
파란만장한 반상. 변화무쌍했으나 희한하게도 형세는 미세했다. 치열한 패싸움까지 더해진 수수는 공배를 제외하고 '역대급'인 373수까지 갔다. 바둑돌이 모자라서 도중에 '리필'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결과는 이슬아의 반집승. 쑹룽후이로선 통한의 역전패가 됐다.
지난해 창단한 여수 거북선은 첫 해를 5위로 마쳤으나 2년째에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데 이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수 거북선은 8개팀 중 유일하게 용병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다.
승장 백지희 감독은 "운이 많이 따랐다. 너무 긴장하고 가슴을 졸인 바람에 다들 내년엔 못할 것 같다고 한다"면서 "포스코켐텍이 강팀인데 마음 편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잘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3번기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포항 포스코켐텍. 22일 1차전을, 24일 2차전을 벌이며 1-1로 맞서면 6월 1일 최종 3차전으로 2017 시즌의 우승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2선승제로 장고판인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40초 5회로 같다.
두 차례 격돌했던 정규시즌에선 포항 포스코켐텍이 각각 2-1, 3-0으로 전ㆍ후반기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동시에 시작하는 1ㆍ2국의 오더는 개시 2시간 전에, 3국 오더는 1-1이 됐을 경우 발표된다.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