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준도 이세돌 넘었다...김영삼호(號), 신안 꺾고 3연승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김감독의 곡예타기 '5연속 3-2 승'
"또 3-2네요."
"이번엔 '쫄깃한' 승리였어요."
BGF가 비지땀을 흘린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자 중계석의 이희성 해설자와 김려원 진행자가 신기하다는 듯 한마디씩을 주고받았다.
이길 때면 무슨 공식화된 것처럼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BGF가 5연속 3-2로만 승리하는 특이한 행보를 지속했다. 3라운드에서 한국물가정보에 1-4로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5경기 모두 3-2 공방을 펼쳤고, 그 때마다 모두 이겼다.
팀이 끈끈하다고 볼 수도 있고, 운이 따른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아슬아슬 곡예를 타는 심정으로 매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감독의 입술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4승1패와 1승4패, 정반대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2위 BGF가 최하위 신안천일염을 눌렀다. BGF는 3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를 또 다시 3-2로 승리했다.
김려원 캐스터의 말마따나 '가슴 쫄깃한' 승리였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장고판을 내주며 1-2로 끌려가다 후반 4,5국을 모두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나란히 2시간을 넘긴 전반 속기전 두 판은 서로 역전승을 주고받으며 1-1로 마쳤다. 먼저 끝난 3국에서 신안천일염 안국현 8단이 조한승 9단에게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지만, 뒤이어 BGF 이창석 4단이 더 심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피장파장의 결과가 됐다. 두 판의 결과가 똑같이 흑 1집반승이란 사실도 공교로웠다.
문제는 장고판이었다. 신안천일염 이지현 9단에게 1승3패로 약세를 보이는 박영훈 9단이 좋은 국면에서 갑자기 사고를 쳤다. 조급한 마음에 결정타를 날리려다 되레 카운터펀치를 맞으면서 멀쩡한 대마가 몰살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단명국의 충격 속에 1-2로 밀렸다. 5국의 김승재는 몰라도 4국의 설현준이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 9단을 이길 확률은 크게 보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다. 때마침 모니터에선 이세돌의 거센 흔들기가 반상 이곳 저곳을 마구 휘젓고 있었다. '지겠구나...' 콩알만해진 심장이 더욱 쪼그라들었다.
-이세돌, 신예들과의 세 번 대결에서 모두 패배
-2위 굳히기 들어간 BGF...'포스코켐텍, 한 판 뜨자'
이 위기를 팀의 막내 설현준(19.랭킹 35위)이 막아냈다. 자신감과 대담함으로 똘똘 뭉쳐 이세돌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불계승을 거뒀다. 끝까지 계가했다면 2집반 정도의 차이. 이세돌은 그 직전 싹싹하게 패배를 인정했고, 곧장 승부처 근처의 돌을 뜯어내면서 새까만 후배와 길고 긴 복기에 들어갔다.
밤 11시 7분. 한태희를 상대로 줄곧 우세한 형세를 이끌던 김승재가 승부를 끝냈다. BGF의 3-2 역전승. 그제서야 크게 기지개를 펴며 자리에서 일어선 김영삼 감독이 보기 좋은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를 던졌다.
"오늘 같은 날 한 잔 안하면 말이 안 되겠죠(?)"
BGF는 최근 3연승과 더불어 5승째(1패)를 수확하면서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3지명 김승재가 5승1패, 4지명 설현준이 4승1패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신안천일염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하면서 1승5패, 포스트 시즌 진출에 큰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팀 성적과 동행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이 1승5패, 4지명 한태희 6단 역시 1승5패로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4일, 선두 포스코켐텍과 7위 SK엔크린이 6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을 펼친다. 후반 5국에서 이영구-최철한의 1지명 맞대결이 성사되는 등 전력이 엇비슷한 배치가 많다. 배수진의 SK엔크린을 상대로 포스코켐텍으로서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경기.
김감독의 곡예타기 '5연속 3-2 승'
"또 3-2네요."
"이번엔 '쫄깃한' 승리였어요."
BGF가 비지땀을 흘린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자 중계석의 이희성 해설자와 김려원 진행자가 신기하다는 듯 한마디씩을 주고받았다.
이길 때면 무슨 공식화된 것처럼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BGF가 5연속 3-2로만 승리하는 특이한 행보를 지속했다. 3라운드에서 한국물가정보에 1-4로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5경기 모두 3-2 공방을 펼쳤고, 그 때마다 모두 이겼다.
팀이 끈끈하다고 볼 수도 있고, 운이 따른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아슬아슬 곡예를 타는 심정으로 매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감독의 입술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4승1패와 1승4패, 정반대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2위 BGF가 최하위 신안천일염을 눌렀다. BGF는 3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를 또 다시 3-2로 승리했다.
김려원 캐스터의 말마따나 '가슴 쫄깃한' 승리였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장고판을 내주며 1-2로 끌려가다 후반 4,5국을 모두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나란히 2시간을 넘긴 전반 속기전 두 판은 서로 역전승을 주고받으며 1-1로 마쳤다. 먼저 끝난 3국에서 신안천일염 안국현 8단이 조한승 9단에게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지만, 뒤이어 BGF 이창석 4단이 더 심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피장파장의 결과가 됐다. 두 판의 결과가 똑같이 흑 1집반승이란 사실도 공교로웠다.
문제는 장고판이었다. 신안천일염 이지현 9단에게 1승3패로 약세를 보이는 박영훈 9단이 좋은 국면에서 갑자기 사고를 쳤다. 조급한 마음에 결정타를 날리려다 되레 카운터펀치를 맞으면서 멀쩡한 대마가 몰살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단명국의 충격 속에 1-2로 밀렸다. 5국의 김승재는 몰라도 4국의 설현준이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 9단을 이길 확률은 크게 보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다. 때마침 모니터에선 이세돌의 거센 흔들기가 반상 이곳 저곳을 마구 휘젓고 있었다. '지겠구나...' 콩알만해진 심장이 더욱 쪼그라들었다.
-이세돌, 신예들과의 세 번 대결에서 모두 패배
-2위 굳히기 들어간 BGF...'포스코켐텍, 한 판 뜨자'
이 위기를 팀의 막내 설현준(19.랭킹 35위)이 막아냈다. 자신감과 대담함으로 똘똘 뭉쳐 이세돌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불계승을 거뒀다. 끝까지 계가했다면 2집반 정도의 차이. 이세돌은 그 직전 싹싹하게 패배를 인정했고, 곧장 승부처 근처의 돌을 뜯어내면서 새까만 후배와 길고 긴 복기에 들어갔다.
밤 11시 7분. 한태희를 상대로 줄곧 우세한 형세를 이끌던 김승재가 승부를 끝냈다. BGF의 3-2 역전승. 그제서야 크게 기지개를 펴며 자리에서 일어선 김영삼 감독이 보기 좋은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를 던졌다.
"오늘 같은 날 한 잔 안하면 말이 안 되겠죠(?)"
BGF는 최근 3연승과 더불어 5승째(1패)를 수확하면서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3지명 김승재가 5승1패, 4지명 설현준이 4승1패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신안천일염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하면서 1승5패, 포스트 시즌 진출에 큰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팀 성적과 동행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이 1승5패, 4지명 한태희 6단 역시 1승5패로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4일, 선두 포스코켐텍과 7위 SK엔크린이 6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을 펼친다. 후반 5국에서 이영구-최철한의 1지명 맞대결이 성사되는 등 전력이 엇비슷한 배치가 많다. 배수진의 SK엔크린을 상대로 포스코켐텍으로서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