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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등록일 2023.01.301,193

▲바둑리그 10개 팀 감독들이 선수 선발을 모두 마치고 새로운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바둑리그 10개 팀 감독들이 선수 선발을 모두 마치고 새로운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12월 28일 셀트리온과 대만의 보물섬정예팀(寶島精銳隊)간 개막전으로 5개월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상 최다인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시즌은 ‘승점제’, ‘ 에이스 결정전’, ‘양대 리그제’를 도입하는 등 기존 대회방식을 대폭 손질했고, 대만과 일본도 합류해 색다른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12개 참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수려한합천(감독고근태)을 비롯해 킥스(Kixx·감독 김영환),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상훈), 정관장천녹(감독 최명훈), 한국물가정보(감독 박정상), 셀트리온(감독 백대현), 바둑메카의정부(감독 김영삼), 컴투스타이젬(감독 안형준) 등 기존 8개 팀에 울산 고려아연(감독 박승화), 원익(감독 이희성), 보물섬정예팀(감독 저우쥔쉰), 일본기원(日本棋院) 등 4개 팀이 합류했다.

국내 팀과 해외 팀의 경기는 온라인 대국으로열리며, 해외 팀 경기는 자국 대국일정 관계를 고려해 대만은 수요일, 일본은 금요일 대국으로 정규리그 대국일이 고정됐다. 감독이 별도로 없는 일본 팀은 선수들 개개인 스케줄을 봐가면서 일본기원 사무국에서 오더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 팀끼리의 경기는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며, 대만은 타이베이(臺北)의 해봉기원(海峰棋院), 일본은 도쿄(東京) 기치조지(吉祥寺)의 슈사이(秀哉)기원에서 대국을 벌인다.

‘양대 리그’통해 각 리그 3팀씩 포스트시즌 진출 
이번 시즌 확 달라진 규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승점제’와 ‘에이스 결정전’ 신설이다.

12개 출전 팀은 각각 ‘난가(爛柯) 리그’와 ‘수담(手談) 리그’에 6개 팀이 분산 배치된다. 정규시즌(정규리그+인터리그)은 5판 승점제로 펼쳐진다.

승점은 경기 결과에 따라 3점(4:0 또는 3:1 승리팀), 2점(2:2 동률 후 5국 승리 팀), 1.5점(2:2 동률후 5국 무승부), 1점(2:2 동률 후 5국 패배 팀), 0점(0:4 또는 1:3 패배 팀) 씩이 각각 부여되며, 2:2동률시 에이스결정전인 5국을 별도로 진행한다. 5국까지 가게 되면 참가 선수의 중복 출전(1명당 6회)을 허용하는 것도 새로 만들어진 규정이다. 

선수 선발식을 통해 랭킹 1위 신진서 九단을품에 안은 킥스가 에이스 결정전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측된다.

신진서 九단은 지난 시즌 27전 전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등 현재 바둑리그에서 29연승을 달리고 있다. 바둑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한 본선 통산 전적은 127승 1무 31패, 승률 80.38%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바둑리그에서 신진서 九단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였는지 지난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정규리그는 매주 수~금 3일간, 인터리그는 주말 이틀 동안 열린다. ‘난가 리그’와 ‘수담 리그’ 소속 팀들은 더블리그(총 10라운드)로 펼쳐질 정규리그와 타(他) 리그소속 팀과 벌일 인터리그(총 6라운드)를 통해 순위가 결정되며 정규시즌 각각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각각의 리그에서 준플레이오프(2위 vs 3위), 플레이오프(1위 vs 준PO 승리 팀) 3경기씩을 벌이며, 각 리그의 최종 승리 팀은 챔피언결정전인 KB시리즈 3경기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매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열린다.

조 추첨을 통해 ‘난가 리그’에는 셀트리온·포스코케미칼·한국물가정보·킥스·컴투스타이젬, 보물섬정예팀(대만), ‘수담 리그’에는 정관장천녹·울산고려아연·바둑메카의정부·원익·수려한합천, 일본기원(일본)등 6개 팀씩이 나뉘어 양(兩) 리그에 포진했다.

해외 두 팀 경쟁력은?
국제대회로 발돋움한 바둑리그에서 대만과 일본 선수단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보물섬정예팀으로 출전하는 대만은 자국 첫 8관왕인 쉬하오훙( ·22) 九단을 비롯해 왕위안쥔(王元均·27)·린쥔옌(林君諺·26)·린리샹(林立祥·30) 九단, 라이쥔푸(賴均輔·21)·천치루이(陳祈睿·23) 七단, 젠징팅(簡靖庭·23) 六단, 쉬징언(徐靖恩·17) 四단으로 팀을 꾸렸다.

일본기원 선수단은 세키 고타로(關航太郞·22)九단, 히라타 도모야(平田智也·29)·오니시 류헤이(大西龍平·23)·고이케 요시히로(小池芳弘·25) 七단, 히로세 유이치(廣瀨優一·22) 六단, 장루이제(張瑞傑·24) 五단, 사카이 유키(酒井佑規·19)·후쿠오카 고타로(福岡航太朗·18) 三단이다. 

이 중 천원(天元) 세키 고타로 九단과 아함동산배 우승자 히라타 도모야 七단, 신인왕사카이 유키 三단 등 3명은 현재 자국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대만은 자국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일본은 10대와 20대 젊은 유망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첫 출사표를 올린 대만과 일본은 각각 자국 1인자 쉬하오훙 九단과 천원(天元)전 2연패를 달성해 입신(入神) 반열에 오른 세키 고타로 九단이 주장으로 나서 이번 시즌 소속 팀을 이끈다.

신임감독 지략 대결도 관심거리
처음 팀을 인솔할 신임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관심거리다. 원익 이희성(41) 감독과 한국물가정보 박정상(39) 감독, 울산고려아연 박승화(34) 감독이 입단 후 첫 사령탑의 중책을 맡았다. 

국가대표 코치에서 바둑리그 감독으로 새 출발을 알린 박정상 감독과 고향 울산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승화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36), 정규리그 3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컴투스타이젬 안형준 감독(34)과 함께 30대 감독의 패기로 바둑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온다는 각오다. 

한국기원 연구생 사범과 바둑TV 해설로 친숙한 이희성 감독도 바둑리그 데뷔 시즌을 어떻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는 기존의 초읽기 방식이 아닌 피셔(시간누적)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장고(40분, 추가 20초) 1경기, 속기(20분, 추가 20초)3경기, 초속기(1분, 추가 20초) 1경기의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질 바둑리그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찾아간다.

KB국민은행이 타이틀 후원을 하는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규모 40억 원(KB바둑리그 37억, KB퓨처스리그 3억)의 국내최대 규모 기전이다.

5월까지 열리는 정규리그를 거쳐 6월 포스트시즌으로 챔피언을 탄생시킬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준우승 1억 원, 플레이오프 패자 2개 팀에는 각각 4000만 원, 준플레이오프 패자 2개 팀에는 각각 2000만 원씩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200만 원, 패한 팀에 60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수∼일요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와 바둑TV의 유튜브채널,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글/차영구 편집장·사진/이주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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