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세력’ 신진서, 나홀로 신아오배 8강행
‘신진세력’ 신진서 6단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신아오(新奥)배 8강에 진출했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신이치슈(新繹七修)호텔에서 열린 제1회 신아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국가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신진서 6단은 6일 벌어진 본선 64강에서 중국의 타오신란(陶欣然) 5단에게 승리를 거둔데 이어 8일 32강에서 황윈쑹(黃云嵩) 5단을 꺾었다. 10일 16강에서는 중국 팡톈펑(方天豊) 8단에게 53수 만에 흑 불계승하는 기록적인 단명국 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8강 진출 소식을 알렸다.
특히 신진서 6단은 14일부터 속개되는 21회 LG배 8강에도 올라 있으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3회 바이링배 4강 등 올해 열린 세계대회 본선에서 16승 5패로 한국 바둑의 미래임을 증명해 보였다.
대국 후 열린 8강 추첨 결과 신진서 6단은 중국의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과 격돌한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1-0으로 저우루이양이 앞서는 상황. 지난 6월 갑조리그에서 만나 불계패했던 신진서 6단이 설욕할지 주목된다.
한편 본선 64강에 16명이 출전한 한국은 32강에 10명, 16강에 4명이 올랐지만 강동윤 9단이 스웨(時越) 9단에, 김기용 8단이 탄샤오(檀嘯) 7단에, 한승주 4단이 저우루이양 9단에 불계패해 신진서 6단 홀로 8강에 생존했다.
주최 측 중국은 64강에 42명이 진출해 랭킹 1위 커제(柯洁) 9단을 비롯해 7명이 본선 8강에 합류했다. 64강에 4명이 출전한 일본은 이다 아쓰시(伊田篤史) 8단 홀로 16강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커제 9단에게 패해 탈락했고 대만과 미주대표는 64강에서 전원 탈락했다.
중국 신아오 그룹이 후원하는 제1회 신아오배 세계바둑오픈전은 국제바둑연맹(IGF)이 주최하고 중국위기(圍棋)협회가 주관한다. 본선 64강 상금제로 열리는 이 대회의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중국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 중 가장 많은 220만 위안(한화 약 3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만 위안(한화 약 1억 3,490만원)이다.
8강전과 준결승 3번기는 내년 4월 7일부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8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리저(李喆) 6단 vs 탄샤오(檀嘯) 7단
롄샤오(連笑) 7단 vs 커제(柯洁) 9단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vs 신진서 6단
펑리야오(彭立堯) 5단 vs 스웨(時越)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