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ㆍ신진서, LG배 결승 진출 실패
박정환(23) 9단과 신진서(16) 6단이 LG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6일 중국 항저우(杭州)에 위치한 중국기원 항저우분원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전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저우루이양(周睿羊ㆍ25) 9단에게 274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박정환 9단은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11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저우루이양 9단에게 패하며 LG배 두 번째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편 신진서 6단은 중국의 당이페이(黨毅飛ㆍ22) 4단에게 165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신진서 6단은 당이페이 4단에게 2전 2승을 거두고 있어 기대를 모았지만 하변에서 착각을 범하며 결승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6일, 8일, 9일 열릴 예정이다.
중국랭킹 6위 저우루이양 9단은 2013년 제1회 바이링(百靈)배 우승 이후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중국랭킹 44위 당이페이 4단은 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세계무대 우승을 노리게 됐다.
그동안 LG배에서는 2년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한국이 통산 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한 중국이 9번째 우승을 확보하게 됐다. 그 뒤를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씩 정상을 밟았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별도의 중식 시간은 없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강동윤(27) 9단이 박영훈(31)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LG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의 당이페이 4단(왼쪽)과 저우루이양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