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배 여자국수전, 스물다섯 번째 개막 알려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이 29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개막식과 예선전을 시작으로 스물다섯 번째 대회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대회 후원을 맡은 (주)하림 문경민 커뮤니케이션실 전무와 주최사인 한국경제신문 권영설 국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이지현 여자기사회 회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권영설 한국경제신문 사업국장은 “한국경제신문이 예전에는 바둑대회를 9개 했었고 여자 대회도 4개가 있었다”며 “지금은 비록 하나로 줄었지만 가능한 한 이런 좋은 대회를 더 많이 자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경민 하림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하림배 여자국수전은 흔들림 없이 계속 열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참가한 선수들 모두 건강하길 바라며 분투와 선전을 기원한다”는 축사를 전했다.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리는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 44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4명의 선수 등 모두 48명이 출전해 12장의 본선 티켓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예선을 통과한 12명의 선수는 전기시드 4명(최정 9단, 오유진 7단, 김혜림ㆍ이영주 3단)과 함께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결승은 3번기로 12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최정 9단이 오유진 7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최정 9단은 2018년 23기 이 대회 결승2국에서 이슬아 5단(은퇴)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현재까지 국내 여자프로기사를 상대로 56연승을 기록 중이다(비공식경기로 집계되는 아마추어와의 대국을 포함하면 57연승 중).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달성할지, 아니면 최정 9단의 기세를 꺾고 새로운 다크호스가 여자국수로 탄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10명에게만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당시 여덟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초대 우승자 윤영선 5단이 네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이 세 차례, 조혜연 9단과 박지연 2단이 각각 두 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박지은ㆍ김혜민 9단,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 이영신 5단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다.
(주)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지며 본선 8강부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