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ㆍ조승아, 오청원배 16강 합류
오유진 7단과 조승아 3단이 오청원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24강에서 4연속 본선에 출전한 오유진 7단이 러시아의 나탈리아 코바레바(Natalia Kovaleva) 아마5단에게 1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오유진 7단은 1회 대회 16강, 2∼3회 대회 8강 진출 기록을 남겼다.
조승아 3단도 대만의 헤이자자 7단과의 공식 첫 대결에서 196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번이 두 번째 본선 진출인 조승아 3단은 첫 출전한 2회 대회에서도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함께 출전한 김채영 6단은 일본의 12세 유망주 나카무라 스미레 2단에게 261수 만에 흑 1집반을 패하며 탈락했다. 오청원배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 김채영 6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처음 본선에 나선 스미레 2단과의 첫 만남에서 패한 것은 대회 첫날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세계대회 본선 첫승을 신고한 일본의 최고 유망주 2009년생 나카무라 스미레 2단
국내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은 16강 시드를 받았다.
24강 직후 열린 16강 대진 추첨에서 우리 선수들은 모두 중국과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16강 대진은 최정 9단 대 루민취안 6단, 오유진 7단 대 리허 5단, 조승아 3단 대 탕자원 4단이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2승, 오유진 7단이 6승 3패, 조승아 3단이 1승을 거두는 등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앞서 있다.
나카무레 스미레 2단은 디펜딩 챔피언 저우홍위 6단과 대결한다. 이밖에 위즈잉 6단 대 우에노 아사미 4단, 왕천싱 5단 대 스즈키 아유미 7단, 리신이 3단 대 후지사와 리나 5단의 중일전 4경기와 루이나이웨이 9단 대 팡뤄시 4단의 중중전 1경기로 열린다.
16강전은 19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속행된다.
그동안 세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 한국이 2회(김채영ㆍ최정), 중국이 1회(저우홍위)씩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8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