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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알찬 한가위가 있을까? 조훈현, 서봉수, 박정환, 신진서, 최정까지 함께하는 바둑TV의 추석!

등록일 2021.09.161,346

                                        ▲바둑 전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 타이틀
▲바둑 전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 타이틀

 올해도 고향 이동을 자제하는 ‘집콕 추석’이지만 추석 상차림만큼이나 풍성한 특집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바둑TV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한국 바둑의 최강자 계보를 잇는 기사들이 총출동하는 ‘바둑 전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을 선보인다. 조훈현, 서봉수, 박정환, 신진서, 최정 등 이름만 들어도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는 10명의 기사들이 ‘집콕’에 지친 바둑팬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 세대를 초월하여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 바둑TV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 주목해보자.

◆ ‘익숙한’ 대국 방식이지만 라인업이 주는 ‘설렘’

 ‘바둑 전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은 한국 바둑계의 대부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원성진, 김지석, 박정환, 신진서, 최정, 조승아 등 10명의 신·구 기사들이 출전, 5:5 팀 대항전으로 진행된다. ‘전설팀’은 신진서, 원성진, 조훈현, 유창혁, 조승아로 ‘드림팀’은 박정환, 김지석, 서봉수, 이창호, 최정으로 구성되었다. 대회는 총 9국까지 진행되며 최정, 조승아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각자 두 번의 대국을 치를 예정. 최종 우승은 팀 승수로 결정된다.

                         ▲전설팀의 신진서, 원성진, 조훈현, 유창혁, 조승아

                    
                           ▲ 드림팀의 박정환, 김지석, 서봉수, 이창호, 최정

 판이 커지면 주목도도 높아지기 마련. ‘슈퍼매치’다운 라인업에 걸맞게 특별한 대진이 준비되어있다. 1950년대를 대표하는 조훈현-서봉수 간의 대국과 같이 1950년대, 1960~70년대, 1980년대, 1990~2000년대로 세대를 나눠 각 세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기사들이 반상을 마주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바둑계 대표 사제지간의 대결, 여자 바둑계 라이벌 대결 등 바둑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 대결이 준비되어 있다.

 대회 방식은 이미 바둑팬들에게 익숙한 방식이지만 한국 바둑사에 한 획을 그어온 이들 간의 대국은 설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 조훈현-서봉수, 유창혁-이창호 등 한국 바둑 연대기를 한눈에!

 특별한 대결 콘셉트 아래 치러지는 9개의 대국 모두가 그야말로 ‘빅매치’이다. 먼저, 반상에서 자주 모습을 볼 수 없는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대회의 포문을 연다. 변방으로 치부 받던 한국 바둑을 최강의 위치로 올려놓은 그가 상대할 첫 번째 기사는 바로 ‘불멸의 라이벌’ 서봉수 9단이다. 두 기사는 70년대와 80년대 숱한 명승부를 펼치며 '조서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바둑계 최고의 라이벌. 두 사람은 반상뿐만 아니라 반외에서도 치열한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아 늘 화제가 되었다. 그런 그들이 '1950년대 : 변방에서 최강으로'라는 콘셉트 아래 '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 바둑리그'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만나 라이벌 대국을 펼친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공식 대회 기준 251승 120패로 조훈현 9단이 앞서고 있다. 피의 혈투를 벌였던 과거를 재연할 두 사람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1960~70년대 : 전설의 탄생 유창혁, 이창호’라는 콘셉트 아래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맞붙는다. 두 사람은 조훈현, 서봉수 9단과 함께 '한국 바둑의 4대 천왕'으로 불렸고, 조훈현, 서봉수를 이어 '한국 바둑의 대들보'로 활약했다. 유창혁 9단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서 한국의 세계 바둑 통일에 힘을 보탠 것은 물론 일인자 이창호 9단의 시대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사였다. 1991년, 두 사람은 박카스배에서 첫 결승 대결을 펼쳤다. 당시까지만 해도 상대 전적 6 대 6의 팽팽한 흐름이었는데, 결승전의 결과는 유창혁의 0 대 3 완봉패. 라이벌에게 참패한 유창혁에게 내상은 깊었다. 하지만 유창혁은 세계 최고의 승부사답게 화려하게 비상에 성공, 1993년 '제6회 후지쯔배'를 우승하며 정점을 찍었다. 1990년대 이창호 9단이 한국 바둑 천하통일을 목전에 두었을 당시 유창혁 9단은 왕위전 타이틀을 차지하며 이창호 9단의 전관왕을 저지했고, 왕위전 3연패를 성공해 왕위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유왕위'로 불리기도 했다. 과거 용호상박 접전을 펼치며 '전설적인 쌍두마차'로 한국 바둑을 빛낸 두 사람의 대국은 2국에서 진행된다.

 세계 여자 바둑계를 담보로 하는 라이벌 경쟁도 5국에서 펼쳐진다. 바로 '바둑 여제' 최정 9단과 2021년 폭주 중인 조승아 4단의 대국. 늘 '최초'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세계 여자 바둑 랭킹 최정 9단이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조승아 4단이 폭발적인 기세로 최근 여자 바둑 '넘버2' 자리를 넘보고 있다. 조승아 4단은 '한국여자바둑리그', 'IBK기업은행배' 등에서 활약하며 2021년에 무려 82%가 넘는 승률을 기록 중이고, 지난 5월에는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뚫고 세계 여자바둑대회인 '오청원배' 본선에 진출해 한국 대표팀 4인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 9단과 조승아 4단의 상대 전적은 7승 2패로 최정 9단이 앞서는 상황. 2021년에 진행된 네 번의 맞대결에서 최정 9단은 조승아 4단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다 지난 8월 25일과 9월 3일에 진행된 ‘삼성화재배 예선’과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이처럼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조승아 4단, 과연 이번에도 최정 9단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이어서 제6국에서는 1980년대를 대표해 원성진과 김지석의 대국이 진행된다. 20대 기사들이 패권을 쥔 바둑계에서 30대의 기사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두 기사는 현재 세월을 거스른 실력으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85년생 동갑내기 최철한, 박영훈 9단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불린 원성진 9단은 입단 후 최철한, 박영훈에 비해 뚜렷한 성적을 보이진 못했지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전승 신화’를 써낸 것을 시작으로 LG배와 농심배 와일드카드로 선정되는 등 전성기에도 못해 본 성적을 내며 현재 바둑계에서 가장 핫한 기사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와 같은 80년대생 김지석 9단 역시 7전 8기 끝에 지난 4월 ‘맥심커피배’에서 대회 첫 우승을 거두고 ‘GS칼텍스배’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방부제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간을 역행한 듯 여전히 랭킹 10위안에 들며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는 두 사람. 베테랑 반열에 접어든 두 기사의 맞대결에도 주목해보자.

 스승이 끌고 제자가 민 한국 바둑계 대표 사제지간 조훈현-이창호의 대국도 준비되어 있다. 6년 6개월간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기량을 연마한 이창호 9단은 1990년 초, 처음으로 스승에게 승리를 거두며 최고위전을 손에 넣었다. 이창호 9단은 스승을 넘어선 것을 시작으로 1990년 4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한국 바둑의 정상권으로 올라서게 되었고, 만 17세의 나이에 전무후무한 최연소 세계 타이틀 획득 기록을 세우며 프로기사 최초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스승과 제자였지만 라이벌이기도 했던 두 사람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 현재 이창호 9단은 조훈현 9단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고 있고, 두 사람의 통산 전적은 공식 대회 기준 192승 119패로 이창호 9단이 앞서고 있다. '청출어람'의 본보기로 불리며 바둑사에 한 획을 그은 그들의 승부는 제8국에서 볼 수 있다.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대국. ‘신-박’ 대결이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990~2000년대 : 끝나지 않은 왕좌의 게임'이라는 콘셉트 아래 박정환, 신진서 9단이 대결을 펼친다. '포스트 이세돌' 박정환 9단은 이세돌 9단에 이어 한국 바둑의 적통을 이어받아 오랜 기간 한국 바둑계에서 일인자로 군림했다. 그런 박정환 9단의 뒤를 이은 건 신진서 9단. 2018년 처음으로 박정환 9단을 제치고 랭킹 1위를 차지한 신진서 9단은 2020년부터 무적의 시대를 열었다. 신진서, 박정환 '투톱'의 활약으로 한국 바둑은 현재 중국을 제압하며 과거 이창호 시대의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부활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둑계 뜨거운 빅카드 ‘신-박 대결’은 마지막 9국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GS칼텍스배’가 이어준 운명 신진서와 김지석의 대국, '서-유 대결'로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유창혁과 서봉수 대국, 원성진-박정환 대국 등이 진행될 예정. 출전자들의 에피소드를 되새겨보니 다가올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   

 ◆ 한국 바둑의 역사가 한눈에! 모두가 함께하는 특별한 응원전!

 일대일로 진행되는 대국이지만 추석 명절인 만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과 ‘역사를 쓰고 있는’ 후배들이 모여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특별한 행사 ‘모두의 응원전’을 개최한다. 한국 바둑의 위상을 드높인 조훈현 9단부터 2021년 화제를 몰고 온 조승아 4단까지 출전 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응원전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유민 캐스터가 응원단장으로 함께한다.

 이번 추석 특집 프로그램은 바둑을 사랑하는 연예인 엄영수가 조훈현, 서봉수 등 시니어 기사가 출전하는 경기의 특별 진행을 맡아 이희성 해설 위원과 특별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며 그 외 경기는 바둑TV 대표 진행자 최유진과 송태곤이 함께한다. 대국 전과 후에 진행되는 출전 선수 라이브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라이브 인터뷰는 류승희, 이유민 캐스터가 번갈아 가며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 후원은 한국 바둑계 발전을 위해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는 전자랜드가 맡았으며, 용산 전자랜드 신관에 대국장을 마련해 경기를 치른다.

 한국 바둑의 산증인들이 총출동하는 2021년 바둑TV의 추석. 이보다 알찬 한가위가 있을까? ‘바둑 전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22일에는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에 방송되며 ‘모두의 응원전’은 마지막 9국이 진행되는 22일에 방송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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