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첫승으로 바둑리그 6개월 대장정 돌입
박정환 9단의 첫승으로 바둑리그가 6개월 장정을 시작했다.
18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1경기 개막전에서 박정환 9단이 이끄는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이 정관장천녹(감독 최명훈)에 4-1로 승리했다.
박정환 9단-김진휘 5단-박영훈 9단 순으로 일찌감치 3승을 쓸어담은 수려한합천은 이후 나현 9단이 송규상 5단에게 한 판을 내줬지만, 팀의 막내 박종훈 5단이 마지막에 상대 2지명 김명훈 8단을 꺾으며 낙승했다.
▲박정환 9단(오른쪽)이 홍성지 9단에게 불계승하며 2021-2022 시즌 첫승의 주인공이 됐다
수려한합천의 주장 박정환 9단은 개전 2시간 20분 만에 홍성지 9단의 항복을 받아내며 360승이 걸린 이번 시즌의 첫 승자로 기록됐다.
국후 박정환 9단은 “개막전이어서 많이 긴장했는데 팀원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6년 만에 바둑리거로 복귀해 상대 주장 이동훈 9단을 물리친 김진휘 5단은 “초반 6개월 동안 외운 형태가 나왔다"는 솔직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주장 박정환 9단을 보유하고 2지명 박영훈 9단, 3지명 나현 9단으로 호화 라인업을 구축한 수려한합천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나아진 전력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팀의 맏형 박영훈 9단이 우려했던 첫단추를 잘 꿰었고 상대 1, 2지명을 격파한 김진휘 5단과 박종훈 5단의 활약도 눈부셨다.
개막전을 중계한 송태곤 해설위원은 “승리도 승리지만 거둔 승리의 내용이 다 의미가 있다”면서 “수려한합천이 너무나 많은 것을 가져간 경기"라고 총평했다.
▲승자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을 전하는 수려한 합천 박정환 9단(왼쪽)과 김진휘 5단
19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감독 백대현)과 바둑메카 의정부(감독 김영삼)가 1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금지우-이원영(0:0), 원성진-문민종(0:0), 조한승-박상진(0:0), 신진서-김지석(13:5), 강승민-설현준(4:3,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전ㆍ후반기 총 72경기, 360대국으로 내년 3월까지 정규리그를 벌인다. 총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툴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 원이며 준우승은 1억 원, 3위 5000만 원, 4위 2500만 원, 5위 1500만 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지급되는 대국료는 승자 300만 원, 패자 6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