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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4시간 50분 사투 끝에 최정 반집으로 제압했지만...

등록일 2022.03.141,233

▲리그 최고참 이창호 9단(왼쪽)이 21살 아래 최정 9단과의 다섯 번째 대결에서 반집승을 거뒀다.
▲리그 최고참 이창호 9단(왼쪽)이 21살 아래 최정 9단과의 다섯 번째 대결에서 반집승을 거뒀다.

리그 최고참 이창호(47) 9단이 21살 아래 최정(26) 9단과의 다섯 번째 대결에서 2%의 승률을 뒤집고 반집을 남겼다. 

밤 11시 50분까지 4시간 50분 사투를 벌이며 이번 시즌 최장 시간을 두었다. 그러나 소속팀 유후(YOUWHOㆍ감독 한해원)는 컴투스타이젬(감독 안형준)에 패해 이창호의 승리가 빛이 바래고 말았다.

1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6라운드 4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유후에 3-2로 승리했다.

이창호와 최정은 이번이 다섯 번째 맞대결로 지난해 마지막 날 KB리그에서 최정 9단이 승리한 후 3개월여 만의 만남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박정환을 꺾은 최정의 기세가 초반부터 이어졌다. 80수 부근에서 승률 90%를 넘겼고 120수 무렵에는 반면 승부로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률이 98%로 치솟았다. 그런데 크게 유리한 국면에서 쉽게 정리하지 못한 것이 화를 불렀다. 

중앙 백대마를 노리며 좌상쪽부터 흔들어간 이창호의 승부수에 최정이 걸려들며 322수 만에 이창호의 대역전 반집승이 결정됐다. 전반기 패배를 설욕한 이창호는 최정과의 상대 전적도 3승 2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자신이 지면 팀도 패한다고 보고 사력을 다한 이창호였지만 팀 승부는 이미 컴투스타이젬의 승리로 끝나 있었다. 박하민, 한승주, 박진솔이 릴레이 승리를 거둔 컴투스타이젬은 후반기 4강이 반드시 필요한 입장에서 승점을 챙기며 3승 2패로 4위에 올랐다. 

반면 유후는 1승 4패 최하위로 밀려나면서 이번 시즌이 어려워졌다.

한편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 6라운드 4경기는 모두 3-2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갔다.

4승 2패의 수려한합천과 셀트리온이 개인승수 1승 차이로 1∼2위에 오른 가운데 3승 2패의 포스코케미칼ㆍ컴투스타이젬ㆍ킥스가 3∼5위를, 3승 3패의 정관장천녹, 2승 3패의 한국물가정보, 1승 4패의 바둑메카 의정부ㆍ유후가 6∼9위를 기록했다.

9개 팀이 전ㆍ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17일부터 후반기 7라운드에 돌입한다. 

대진은 수려한합천-유후(17일), 정관장천녹-바둑메카 의정부(18일), 컴투스타이젬-포스코케미칼(19일), 한국물가정보-킥스(20일). 셀트리온은 휴번이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 원, 준우승 1억 원, 3위 5000만 원, 4위 2500만 원, 5위 15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리그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 원, 패자에게는 60만 원의 대국료를 차등 지급한다.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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