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센코컵 4강 진출 실패
최정(26) 9단이 센코컵 8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8일 온라인으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2022’ 8강전에서 최정 9단이 일본의 셰이민(33) 7단에게 25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최정 9단의 출발은 좋았다. 초반 인공지능(AI) 그래프에서 80%가 넘는 승률을 찍었지만 중반 한수 실착으로 바둑을 그르치고 말았다.
좌변 보강(흑119) 대신 중앙 치받는 수(백120)를 차지했다면 흑이 둘 만한 바둑이었다는 게 바둑TV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의 진단이었다.
이 자리를 거꾸로 셰이민 7단에게 빼앗긴 후 좌변 흑 다섯 점을 잡혀서는 이기기 힘든 바둑이 되고 말았다.
▲대만 출신으로 일본기원에서 활약하는 셰이민 7단이 최정 9단에게 첫 승리를 거뒀다
1회 대회 3위, 2∼3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정 9단은 이번 대회에서 3전 4기에 도전했지만 센코컵과의 인연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셰이민 7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첫 패배를 당하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 3연패 중이던 중국의 위즈잉 7단도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4단에게 184수 만에 흑 불계패 해 탈락했다.
이밖에 일본 여자바둑 1인자 후지사와 리나 5단이 나카무라 스미레 2단에게 승리했고, 대만의 루위화 4단은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7단을 꺾고 4강에 합류했다.
9일 열리는 4강전은 후지사와 리나 5단 대 우에노 아사미 4단, 셰이민 7단과 루위화 4단의 대결로 속개된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2022’의 우승상금은 500만 엔(약 4900만 원)이며 준우승 150만 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