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안동시 백암배 우승컵은 김명훈에게로
제5회 안동시 백암배 바둑 오픈 최강전 우승패는 김명훈 9단이 차지했다. 김명훈 9단의 최초 종합기전 우승이다.
20일 오후 안동 신덕리 백암선생 생가 현덕제 대청마루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김명훈 9단은 한우진 8단에게 16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종국 후 복기 장면. 박정상 9단이 맥을 짚자 아쉬워 하는 한우진 8단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이영구 9단은 “초반 한우진 8단이 유리한 형세로 몰아갔지만, 계속된 강수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바둑의 장점과 단점을 보여준 한판”이라고 짚으며 “마지막 시간이 충분했던 한우진 8단이 좀 더 침착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운 바둑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반 굉장히 어려웠던 바둑을 김명훈 9단이 정확한 수순으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대단하다”고 총평했다.
대국 종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박한철 대회추진위원장은 준우승한 한우진 8단에게 1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준우승패를, 안윤효 안동시 체육회장이 우승자 김명훈 9단에게 3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우승패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시상식 후 전체 기념사진 촬영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명훈 9단은 “결승을 앞두고 많이 긴장해서 오늘 바둑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안게임이나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한우진 8단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많이 배운 대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결승대국에 오른 김명훈 9단과 한우진 8단은 각각 최정 9단과 강우혁 7단에게 승리하며 대진표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우진 8단은 한국기원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 입신의 반열에 올랐다.
▶백암선생 생가 앞은 파란 벼가 바람에 흔들리고 군락을 이룬 사과나무 숲이 푸르름을 더한다
프로기사추어 116명과 아마추어 20명이 참가한 프로ㆍ 아마 오픈 최강부를 끝으로 제5회 안동시 백암배 바둑 오픈 최강전은 나흘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경상북도ㆍ안동시ㆍ(학)백암교육재단ㆍ안동학가산김치ㆍ㈜황금프로퍼티가 공동후원한 제5회 안동시 백암배 바둑 오픈 최강전은 (재)한국기원과 안동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며, 경북바둑협회ㆍ안동시바둑협회ㆍ(재)한국기원이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