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4일 1차전 막 올라
신진서가 이끄는 킥스(Kixx)와 막강화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거머쥔 정관장천녹이 바둑리그 우승컵을 다툰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KB리그) 챔피언결정전이 2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이 오른다.
두 팀은 나란히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명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천녹은 2017년, 김영환 감독이 이끄는 킥스는 2006년 각각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수담리그 1위를 차지한 정관장천녹은 3전 2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박정환 9단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수려한합천에 2승 1패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에이스 변상일 9단이 정규시즌에서 15승을 거두며 팀을 이끌었고, 홍성지 김정현 권효진 허영락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3승 2패로 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정관장천녹 최명훈 감독은 “킥스에는 신진서 선수가 있지만 그 외 선수들은 두렵지 않다”면서 “시즌 시작부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 긴장감을 유지해왔기에 상대팀 특정 선수를 피하지 않고 정면 대결을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반면 킥스는 난가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마지막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대만이 경쟁팀을 잡아준 데 이어 최종전에서 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를 4-0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셀트리온,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물가정보에 모두 2승 1패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특히 주장 신진서 9단은 정규시즌 20승 2패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6전 전승으로 팀의 상승세 전환에 앞장섰다.
신진서 9단의 포스트시즌 기록은 더욱 가공할 만해 20-21시즌부터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18연승을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에서 제 몫을 못했던 박진솔 김승재 백현우 김창훈 선수들의 컨디션이 포스트시즌에서 살아나고 있는 것도 호재다.
킥스 김영환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기세와 담력 싸움인데, 선수들 컨디션이 상승일로여서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재미있는 포스트시즌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관장천녹과 킥스는 올 시즌 인터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정관장천녹이 3대 1로 승리했다.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은 24일 오후 7시부터 1차전이, 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속행된다. 1-1이 될 경우 최종 3차전은 29일 펼쳐진다. 1∼3국은 동시에 시작하며, 앞 대국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사상 최다인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양대 리그로 6개월의 정규시즌을 마친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만을 남겨두고 있는 KB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이며, 플레이오프 탈락 팀은 4000만 원, 준플레이오프 탈락 팀은 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