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첫 우승에 성공한 백홍석 9단

2006년 신예기전인 SK가스배에서 우승한 이후 내리 준우승만 아홉 차례에 그쳤던 백홍석 9단은 본격 세계대회 결승 첫 진출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세계 타이틀 보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9단은 지난해 6월 미니 세계기전인 제23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으며 이 대회 전까지는 2006년 제11회 삼성화재배 4강이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백9단은 공식 세계기전에서 중국선수들과 36번 만나 상대전적 23승 13패를 기록하게 됐다.

4년 연속 한‧중 대결로 열렸던 비씨카드배 결승에서 한국은 2회와 3회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에게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으며, 중국은 1회 대회에서 구리 9단이 조한승 9단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었다.

한편 결승1국에서 승리하며 세계대회 17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당이페이 4단은 2~4국에서 연패하며 세계대회 첫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94년생으로 만 18세에 불과한 당이페이 4단은 비씨카드배 통합예선 직전까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을 만큼 무명이었다. 중국랭킹 52위에 불과하지만 32강전에서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 중국랭킹 1위 탄샤오 5단을 제압했다. 8강에서는 박영훈 9단의 대마를 함몰시켰고, 4강에서도 지난해 LG배 챔피언인 박문요 9단을 물리치고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중국바둑의 차세대 스타임을 입증했지만 백홍석 9단에게 패하며 돌풍 행진을 마감했다.

총 상금규모 8억 3,000만원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로 컷오프 상금제를 도입했고 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모든 바둑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전면적 오픈제 방식을 채택했다. 비씨카드(대표이사 이종호)가 후원하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국내 최고액인 3억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다.

한편 시상식은 17일 오후 2시부터 서초동에 위치한 비씨카드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