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영재 입단대회 마지막 티켓 거머쥐어
영재 입단대회의 두 번째 주인공은 신민준(13․충암중1) 군에게 돌아갔다. 7월 17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1회 영재 입단대회 본선 4강전 최종국에서 신민준 군이 이어덕둥(14․경성중2) 군에게 23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입단에 성공했다.
신민준 군은 16일 열린 본선 4강전 제2국 입단결정국에서 신진서(12‧충암초6) 군에게 패했지만 최종일 경기에서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오르며 한국기원 소속 270번째 전문기사가 됐다.
여섯 살 때 바둑에 입문한 신민준 초단은 이번 입단대회에서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펼치며 본선 4강까지 올랐지만 16일 입단한 신진서 초단에게 패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국에서 전날 승리했던 이어덕둥 군에게 연승을 거두며 염원하던 입단의 꿈을 이뤘다.
신 초단은 지난해 대한생명배 어린이국수전과 조남철국수배부에서 우승했었다. 신민준 초단의 부친은 ‘천추태후’, ‘대왕의 꿈’ 등을 연출한 KBS 드라마제작국의 신창석 감독이다.
양천대일 바둑도장의 김희용 원장은 “어제 연승 후 첫 패배를 당해 마음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민준이는 큰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이라며 전투와 계산력이 또래들 중 발군”이라고 칭찬했다.
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107명이 출전해 7월 7일부터 시작된 제1회 영재입단대회는 9일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고, 12일부터 속개된 본선에서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대국을 펼쳐 신진서․신민준 두 명의 입단자를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입단지망자 감소와 바둑영재들의 중도포기를 막기 위해 신설된 영재 입단제도는 지난 2010년 9월 열린 정기 기사총회에서 ‘한국기원 프로기사 입단제도 개선 방안’ 중 하나로 채택됐으며, 그해 10월 열린 (재)한국기원 91회 상임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된 바 있다.
입단자 약력은 다음과 같다.
신민준(申旻埈) 초단
생년월일 : 1999년 1월 11일 서울 생
가족관계 : 신창석(48), 최영매(37) 씨의 2남 중 장남
바둑도장 : 양천대일 바둑도장
지도사범 : 옥득진 7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박정환 9단
기풍 : 실리를 좋아하는 전투형
입상경력 : 2011년 대한생명배 어린이 국수전, 조남철국수배 우승
▲신민준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