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서능욱, 대망의 1천승 달성
‘손오공’ 서능욱 9단이 대망의 1천승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7월 30일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 제9국에서 시니어팀의 여섯 번째 주자로 나선 서능욱 9단이 여류팀의 네 번째 선수인 하호정 3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1천승 클럽에 가입했다.
서능욱 9단은 조훈현 9단(1873승), 이창호 9단(1601승), 서봉수 9단(1505승) 유창혁 9단(1158승)에 이어 국내 다섯 번째로 1천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58년 인천생인 서능욱 9단은 1972년 9월 제36회 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으며 프로통산 기록은 1000승 5무 705패.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제2기 대주배 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전기 대회 챔피언인 조훈현 9단을 물리치고 입단 40년 만에 첫 우승하며 13번 준우승의 한풀이를 한 바 있다.
한편 서능욱 9단이 1천승의 금자탑을 세운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가 팀을 이뤄 대결하는 국내 유일의 <반상 성대결>로 인기를 모으는 기전이다.
이 대회 세 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서능욱 9단은 5연승을 펼치며 승승장구했던 여류팀의 이민진 7단의 6연승을 저지한 데 이어 박지연 3단과 하호정 3단을 내리 꺾고 3연승을 거둬 시니어팀이 4-5로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능욱 9단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정관장배 7연승 신화의 주인공’ 문도원 2단과 맞서 1001승에 도전한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