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백홍석 투톱, 콩지에 4연패 저지 특명
중국 콩지에(孔杰) 9단의 4연패를 저지하라!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가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외발산동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은 KBS바둑왕전 우승자인 박정환 9단과 준우승한 백홍석 9단이 2년 연속 출전한다. 전기 대회에서는 백홍석 9단이 준우승했고, 박정환 9단은 첫 경기에서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9단에게 패해 탈락한 바 있다.
중국은 대회 3연패 중인 콩지에 9단을 비롯해 중신(中信)은행배 TV바둑속기전 우승‧준우승자인 퉈자시(柁嘉熹) 3단, 렌샤오(連笑) 4단 등 3명이 나서며, 일본은 NHK배 우승자인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 준우승자인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대회 첫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올해 제1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과 제30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는 등 50승 9패(8월 10일 현재)의 전적을 기록하며 다승 1위, 승률 1위(84.75%)를 질주 중이다.
동반 출전하는 랭킹 7위 백홍석 9단도 지난 5월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걸 만하다. 10일 현재 40승 15패, 승률 72.73%로 다승․승률 부문에서 공동6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첫 출전한 백홍석 9단(오른쪽)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콩지에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중국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콩지에 9단과 ‘90후(后) 세대’의 선두주자인 중국랭킹 14위 퉈자시 3단, 34위 렌샤오 4단이 출전한다.
중국랭킹 3위 콩지에 9단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이 유일한 타이틀이어서 이번 대회 우승을 놓치면 무관으로 전락한다. 이창호 9단,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과 함께 세 번의 우승을 기록 중인 콩지에 9단이 대회 4연패에 성공하면 1∼4회 대회를 연패한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달성한다.
퉈자시 3단과 렌샤오 4단은 이 대회 첫 출전이다. 특히 렌샤오 4단은 지난 6월 열린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서 세계챔피언 출신인 박문요(朴文垚) 9단과 박정환 9단을 연파하며 8강에 올라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일본 대표로 현해탄을 건너온 유키 사토시 9단은 대회 네 번째, 하네 나오키 9단은 세 번째 출전이며 유키 9단은 2010년 22회 대회 때 준우승을 거뒀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23번의 대회 중 일본이 아홉 번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과 중국이 각각 일곱 번씩의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의 KBS, 중국의 CCTV, 일본의 NHK가 공동주최하는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 전기 대회에서는 중국의 콩지에 9단이 한국의 백홍석 9단을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 제24회 TV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일정 (메이필드 호텔)
- 2012년 8월 13일(월) 전야제
- 2012년 8월 14일(화) 1회전 1, 2국(10시, 14시)
- 2012년 8월 15일(수) 1회전 3국, 준결승 1국(10시, 14시)
- 2012년 8월 16일(목) 준결승 2국(14시)
- 2012년 8월 17일(금) 결승(14시), 시상식(18시)